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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신반영 대학에 맡기자”/시도교육감 회의/현행제도 문제점 많아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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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고입체력장 폐지도 건의
상문고 사건을 계기로 일선 교육감들이 고교 내신제에 대한 전반적인 재검토 작업에 들어가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전국 15개 시·도 교육감들은 21일 김숙희 교육부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시 교육청에서 회의를 갖고 『모든 학생들을 상대평가에 따라 15등급으로 나누는 현행 내신제는 지역간·학교간 차이를 무시하고 평가에 있어서도 잡음이 끊이지 않는 등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따라 이들은 『내신성적 반영방법을 전면적으로 대학에 일임하는 안을 교육청별로 연구해 3월말까지 교육부에 제출키로 했다』고 밝혔다.
대학입시의 내신성적 반영은 논란이 많았으나 전면적인 재검토가 공식화되기는 81년 내신제 실시이후 14년만에 처음으로 일선 시·도 교육감들에 의해 문제가 제기됐다는 점에서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준해 서울시 교육감은 『각 고등학교가 학생의 교과성적과 특별활동사항·행동발달사항 등 필요한 자료를 대학측에 제공하면 각 대학이 알아서 자신들의 필요에 따라 과목별 가중치를 두어 입시에 반영하는 방법이 검토되고 있다』고 말했다.
회의에서는 ▲교장연임 제한 철폐 ▲교장명예퇴직제 도입 등도 검토됐다.
교육감들은 또 『고입 체력검사에서 만점을 받는 학생이 90%를 넘는 등 검사로서의 실효성과 변별력이 없다』며 내년부터 고입 체력장의 폐지를 교육부에 요청했다.<김종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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