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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일서 기술이전 기대보다/스스로 우위기술 개발해야”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9면

◎미 경제학자 모스 박사 내한강연
세계경제연구원(이사장 사공일)의 초청으로 우리나라에 온 미국의 경제학자 로날드 모스 박사(메릴랜드대)는 22일 『기술이 국가경쟁력을 좌우하는 시대에 한국은 미국이나 일본으로부터 기술이전을 기대하기보다 스스로 비교우위를 지닐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고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롯데호텔에서 열린 세미나에서 모스 박사는 「미국과 일본의 기술경쟁과 한국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주제의 강연에서 이같이 말하고 『한국은 미국의 국방기술과 일본의 상업기술을 적절하게 조화시켜 새로운 고부가 기술을 만들어 내야 국제경쟁력을 강화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미국이 과학기술의 발견과 개발에 몰두하는 동안 일본은 이를 상업적으로 연결해 성공을 거뒀다』며 『한국은 미일 양국의 산업정책의 장점을 따 한걸음 앞서나가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국가간의 기술교류와 관련,그는 『국방이라는 이유로 기술개방이 이뤄지지 않던 냉전시대와는 달리 지금의 개방시대에는 기술이 자유롭게 교류되고 있으므로 한국은 유연한 산업·무역정책을 통해 개방의 이점을 최대한 살려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남윤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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