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서해안개발현장을가다>13.천안지역 공업단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0면

충남도가 중부권 개발을 위해 적극 추진하고 있는 역점사업은 천안 2,3공단 조성및 기존 1공단을 옮기는것과 함께 천흥공단등을 완료해 천안지역을 서해안개발의 배후거점으로 키우는 것이다. 서북부지역 관문으로 서해안 지역과 수도권의 연결지점에 위치한 천안지역은 96년 수도권전철이 연결되고 98년 경부고속철도가 개통되면 그야말로 四通八達되는 교통의 이점을 갖게된다.
◇천안 제1공단=80년 천안시 성정동.두정동 35만9천74평방m(10만8천6백20평)에 지어진 천안제1공단에 입주한 업체는 기계금속 37개,전기전자 7개,섬유화학 7개,제지 3개등 모두 62개업체.
2천1백명의 종업원들이 지난해 1천2백3억3천9백만원어치를 생산,2천3백만 달러의 수출실적을 올렸다.
그러나 1공단은 지난해 5월 주거지역으로 변경된후 공장 증개축에 많은 제약을 받고 있는등 불편을 겪고있어 3공단이 조성되면 3공단으로 이전을 계획하고 있다.
◇천안 제2공단=천안2공단은 천안시차암동 8천3백72.9평방m(2천5백33평)에 4천평 규모의 지상 2~3층의 연립형 공장을 95년 3월 준공할 계획이다.
2공단의 입주대상 업종은 프레스.사출.금형등 기계부품 가공업으로 수도권및 중부지역에 산재해 있는 영세중소기업들에 안정적인생산공간을 공급하기 위해 계획된 것이다.
반도체장비 22개,기계금속 16개등 51개 업체를 입주시켜 중부권 첨단산업의 지주역할이 기대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입주업체만 1백% 선정됐을 뿐 일부 업체들이 자금사정으로 건축을 늦추는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같은 점을 감안,시는 업체들을 대상으로 중소기업진흥공단 자금을 연리 7%에 3년 거치,5년 분할상환으로 지원하는등 금융.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천안제3공단=천안시가 공영개발방식으로 추진하는 제3공단은 천안시 차암.성정.백석동 일대 1백52만7천평방m(46만1천9백18평)에 건립되는 대규모 공단이다.
1천5백18억원을 들여 92년 공사를 시작하기로 했으나 재정뒷받침이 안돼 지금까지 미루어지고 있다.96년 완공예정으로 있다. 음식료품,비금속광물,금속및 기계장비,기타 제조업이 들어설계획이며 전체 46만1천9백18평중▲공장용지가 66.9% 30만9천2백6평 ▲도로가 15.1% 6만9천9백2평 ▲폐기물처리장이 1.6%인 7천5백62평등으로 계획되어 있다.
3공단의 특징은 외국인 투자기업 전용공단 유치계획에 따라 외국인 투자대상 지역으로 66만1천평방m(20만평)가 지정돼 있다는 것.
첨단업종위주로 유치시킨다는 방침아래 95년말까지 상공부와 협의를 거쳐 96년 공사를 착공한다는 계획으로 있다.
이곳에 첨단공단이 들어설 경우 외국 기술진이 갖고 있는 첨단기술의 노하우를 습득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게된다.
◇백석농공단지및 천흥공단=천안시백석동 36만1천9백21평방m(10만9천4백81평)에 세워진 백석농공단지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큰 몫을 담당하고 있다.
88년 단지조성이 완공된 이 단지는 지난해 생산량 9백72억원,미국.동남아등 해외수출 6천만달러를 기록했다.
입주업체로는 깡통.드럼통을 만드는 대세산업(주),압력방지를 위한 방진기 제조업체인 유니슨산업(주)등 기계금속 관련 16개업체와 전화기를 생산하는 동흥전자(주),비디오테이프를 생산하는(주)광원전자,섬유화학업체인 대우섬유(주),(주)범양사등 51개업체다.
천안군성거읍천흥리일대 51만9천평방m(15만8천평)에 건설되는 천흥공단도 주목받는 곳.
이 공단은 당초 기계 5개,전자 3개등 15개 업체가 입주키로 했으나 현재 공장을 짓고 있는 회사는 ▲동아건설 3만2천평▲해태제과 2만1천평 ▲피엔지산업 3만1천평등 모두 7개회사다. 천흥공단이 3월말 완료되면 지역경제활성화는 물론 인근 지역주민 2천여명의 고용효과와 연간 1백억원의 농가소득이 예상되고있다. ◇문제점=공단조성과 함께 택지개발.도로여건등이 대폭 개선돼야 하는데 현재 상황은 기대하기 힘들다.
천안지역 개발에 큰 걸림돌이 되고 있는 것은 물 부족.
현재 충북청원군 대청댐 물을 끌어와 사용하고 있지만 향후 공단조성에 따른 유입인구가 늘어나고 고속철도 개설로 수도권 인구가 이동하면 물 부족은 더 심각해 질것으로 보인다.
천안시는 대청댐물을 장기 저장공급할 수 있는 쌍룡배수지 확장공사를 완료하고 물부족 현상에 대비하고 있으나 쌍룡배수지의 저수용량이 1만5천여t밖에 안돼 늘어나는 인구와 공장의 수요를 충족시키기에는 부족한 실정이다.
[天安=金賢泰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