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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Q10’ 에너지 생성, 항산화 효능 뛰어나 심장병 특효약서 ‘웰빙 보약’으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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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화나 질병 예방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들어 봄직한 단어가 있다. ‘코엔자임 Q10(이하 코큐텐)’이다.

국내에선 지난해 12월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건강보조식품으로 인정받아 이제 시장이 들썩이고 있지만 이미 미국·일본 등에선 각 2조원과 4500억원 이상의 시장이 형성될 정도로 자리를 잡았다. 국내 기업들도 앞다퉈 코큐텐 성분을 활용한 제품을 쏟아내고 있다. 영양제는 물론 화장품·샴푸·치약·드링크류에 첨가해 새로운 건강제품 시장을 창출하고 있는 것. 차세대 비타민으로 불리는 코큐텐의 정체와 효능·쓰임새를 알아본다.

 ◆코엔자임이 뭐예요=코큐텐을 최초로 발견한 사람은 미국의 칼 포커스 박사. 그는 코큐텐의 합성뿐 아니라 발효기법을 이용해 생산에 성공한 인물이다. 1958년 그는 자신의 연구결과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미국화학협회 국제학술대회에 발표했고, 86년 그 공로로 미국화학협회가 수여하는 ‘프리스틀리 메달’을 수상했다.

 코엔자임의 다른 명칭은 유비데카레논 또는 유비퀴논. 라틴어로는 ‘보편적으로 존재한다’는 의미다. 어원대로 코큐텐은 동식물에 두루 들어 있다.

동물에서는 세포 내 미토콘드리아에, 식물은 엽록체 안에 필수적으로 존재한다. 냄새나 맛은 없고, 지용성 비타민 E, K와 비슷한 화학구조를 가지고 있다. 특히 비타민과 유사 작용을 해 ‘비타민Q’라는 애칭도 갖는다.

 인체에도 존재해 체중 60㎏의 남성은 약 700㎎의 코엔자임Q10을 갖고 있다. 이 물질은 모든 조직의 세포에 들어 있지만 농도는 다르다. 특히 심장·간장·췌장 및 잇몸에서 많이 발견된다.

 중앙대 약대 겸임교수인 최병철 박사는 “나이가 들거나 만성질환자, 채식주의자에선 코큐텐 함유량이 적다”며 “이는 식품 섭취가 적고 체내 합성도 줄어들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코큐텐의 기능=이 물질이 각광받는 것은 에너지원과 노화 방지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기 때문. 미토콘드리아에서 에너지 합성에 관여하는 보조효소로 전자와 단백질을 운반하고, 항산화제 역할을 한다는 것.

 생명 활동의 에너지원은 ATP다. 노화전문가인 더 샤인클리닉 홍천기 원장은 “이 ATP가 ‘생체 에너지 공장’으로 불리는 미토콘드리아에 작용하도록 도와주는 것이 코큐텐”이라며, “자동차에 비유하면 엔진의 점화 플러그와 같다”고 설명했다.

 한 연구에 따르면 고강도의 달리기(주 150∼170㎞)를 하는 성인 남자 22명을 대상으로 40일간 코큐텐을 하루 100㎎ 투여한 결과 운동 거리는 12.9%, 운동시간은 7.9%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항산화 효능도 뛰어나다. 우리 몸에서 불가피하게 생성되는 유해(활성)산소는 전자를 홀수로 가지고 있어 불안정한 상태. 이 전자가 안정된 구조를 찾기 위해 인체의 세포를 공격해 나타나는 것이 노화와 각종 질병이다. 특히 혈관 내에서는 저밀도 지단백을 산화시켜 동맥경화를 촉진하기도 한다.

 이들 불안한 전자를 안정시키는 물질이 항산화제다.

 코큐텐은 유해산소를 안정된 분자구조로 바꿔줄 뿐 아니라 비타민 E가 항산화 작용을 하는데 필수적인 역할을 한다. 산화형 비타민 E를 환원시켜 안정형 비타민E로 전환시킨다는 것.

◆코큐텐 보충 필요한가=코큐텐은 식품에 들어 있다. 우선 육류로 소나 돼지의 근육 외에 심장·간에 비교적 많다. 또 정어리·고등어 등 등푸른 생선, 브로콜리·시금치 등 채소, 콩제품·알류에 들어 있다. 아미노산과 다양한 비타민, 미네랄을 충분히 섭취하면 체내 합성도 가능하다. 일반인의 하루 적정 섭취 요구량은 60∼100㎎.

 식품으로는 고함량의 코큐텐을 섭취하기 힘들다. 정어리의 경우 하루 20마리, 쇠고기는 하루에 무려 3㎏, 브로콜리는 12㎏을 먹어야 충족시킬 수 있다는 것. 코큐텐 함유 건강식품이 각광받는 것은 이런 이유 때문이다.

질병 또는 노화방지를 목적으로 활용하려면 이보다 많은 용량이 필요하기 때문에 전문가와의 상담이 필요하다.

 현재 국내에는 다양한 제품이 선보이고 있다. 영진약품 ‘진셀몬 큐텐’, 삼진제약의 ‘웰타민 연질캡슐’, 대웅제약의 ‘게므론코큐텐’ 등 10여 종이 그것.

 최근 눈길을 끄는 코큐텐 제품이 6월 출시된 ‘대웅 코큐텐 VQ’. 기존 제품보다 용량을 대폭 올려 50㎎과 100㎎ 고함량이다. 하루 한 번 복용으로 충분한 양을 섭취할 수 있다.

고종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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