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장」 돌파구 소외주가 “앞장”(증권풍향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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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약세” 우량저가주·재료주 단타매매 늘어
최근 고가우량주의 약세속에 주도주 부재의 침체국면이 계속되고 있는 증시에서 투자자들로부터 소외되어온 종목들을 중심으로 돌파구를 찾으려는 「틈새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전반적으로 거래가 극히 부진한 가운데서도 그동안 약세를 보여왔던 우량저가주와 소외됐던 재료주들을 중심으로 「틈새」를 노리는 단타매매가 그나마 거래를 주도하고 있다는 것이다.
당분간 대형주의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만큼 블루칩 매수는 때를 기다리면서 저가권의 우량 중·소형주를 겨냥,발빠르게 움직이는 전략이다. 최근 장세는 주가가 75일 이동평균선(8백90)이 무너지고 6일 평균 거래량도 1천8백50만주로 현저히 줄어드는 등 약세기조가 뚜렷해지고 있으나 주가에 앞서 움직이는 선행지표인 거래량이 점차 바닥권(1천6백만주 수준)에 접근하고 있어 이를 기점으로 반등할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이에따라 활로를 뚫기위한 탐색주 찾기가 활발하게 일어나면서 최근들어 실적호전 저가주와 선창산업·성창기업·방림 등 대표자산주,유한양행·태평양제약 등 신약개발 관련 제약주 등이 상한가가 이어지는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이통관련주·단자주 등 그동안 낙폭이 컸던 주식들이 다시 꿈틀거리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장세속에서 선경증권은 동양제과·부흥·대한펄프·서통·조일알미늄·금양·고합상사 등 20개 기업의 주가가 앞으로 재평가가 기대된다고 밝혔으며 삼성증권은 뉴맥스·신한투금·신한은행·계몽사·덕성화학·성신양회·화성산업·경동보일러 등을 관심종목으로 추천했다.
산업증권도 12월 결산법인의 영업실적을 분석한 결과 매출액과 순이익이 대폭 늘어난 기업 가운데 그동안 실적에 비해 낮게 평가돼온 하나·보람은행·성신양회·경남기업·동양고속·범양건영 등 중·저가 저PER주가 상당수 포진하고 있어 그동안 소외돼온 저PER주들이 주목된다고 밝혔다.<홍병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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