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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 국제대회 출전 러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8면

한국 테니스 선수들의 국제대회 출전 러시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작게는 총상금 1만달러 수준의 각종 서키트(각국 테니스협회 주관)부터 그랜드슬램대회(예선)에 이르기까지 외국에서 열리는 각종 대회에 줄이어 참가하고 있는 것이다.
이제까지 주로 데이비스컵(남자).페더레이션컵(여자)등 국가대항전이나 전지훈련차 실시하는 해외대회 참가,그리고 삼성물산.현대해상의 후원을 받는 朴晟希와 田美螺(군산 영광여고2),마포고시절부터 개인자격으로 출전해온 宋炯根(명지대2) 등의 출전이 고작이었으나 올들어 일반 실업팀으로까지 크게 확산되고 있다.
이같은 해외대회 출전러시의 주역은 역시 박성희.
박성희는 92년 삼성물산에 입단한 이후 朱元洪전담감독의 개인지도를 받으며 각종 국제대회에 참가해왔다.
지난해 그랜드슬램 예선등 높은 수준의 대회에 참가,이렇다할 성적을 올리지 못했으나 올해들어 호주오픈(총상금 2백30만달러).범태평양오픈(75만달러).아시아여자오픈(15만달러).중국여자오픈(10만달러)등 총상금 10만달러 이상의 투 어경기(ATP주관)에 참가,좋은 성적을 올리며 ATP 포인트 52점을 따내 랭킹이 1백58위까지 상승,윔블던 본선 참가자격을 따내기 위해 매진하고 있다.
또 최근 金會祚 前명지대 여자감독의 전임지도를 받게된 전미라는 주니어대회를 중심으로 꾸준히 해외 출전을 해오고 있다.
지난해 11월 은퇴를 번복,프로선언을 한 金一順((株)벼룩시장)도 서키트대회에 참가하고 있다.
이외에 지난해말 인도네시아.태국 서키트를 나란히 제패하고 올해들어서도 인도네시아 서키트 1,2차를 나눠 우승한 崔主年.崔榮子도 각각 올해 입단한 대우.농협의 후원을 받아 해외 출전에열을 올리고 있다.남자의 경우 국내 정상 명지대 가 해외출전의주역. 명지대는 루키 송형근에 이어 국가대표 尹龍一.鄭鍾三이 이에 가세한 것이다.
지난 1월 호주오픈 예선에서 윤용일이 본선 진출권 획득 직전탈락했으나 가능성을 보였다.
이처럼 해외 출전이 잇따르고 있는 것은 아시아를 제패했던 한국 테니스가 90년 北京아시안게임을 계기로 일본.중국은 물론 대만.인도네시아등에도 밀리게되자 해외출전 말고는 중흥의 방법이없다는 인식과 일본의 다테 기미코가 최근 세계여 자랭킹 7위에오르는 것등에 자극받았기 때문이다.
다테는 물론 대만의 왕 시팅(69위),인도네시아의 바수키(33위)등이 한국선수들을 제치고 세계 상위권으로 진입하고 있는 현실도 이를 더욱 자극하고 있다.
다만 선수들이 세계랭킹 3백위권대에 집중 포진한점에 비추어 볼때 일본등 아시아권에서도 5백위권대 선수조차 출전을 꺼리는 상금 1만달러 수준의 서키트에서 좋은 성적을 올리기보다 아시아지역의 저팬 오픈.싱가포르 오픈등 10여개에 이르 는 10만달러 이상의 투어 경기에 참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지적이 높다. 〈辛聖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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