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간척개발 사용될 암석대금 줄다리기로 사업 차질 우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1면

[群山=玄錫化기자]농진공과 토개공이 새만금간척개발과 군산.장항국가공단내 주택단지에 사용할 암석 대금을 놓고 벌여온 줄다리기가 2년째 타결되지 않고 있어 두 사업 모두 차질을 빚고 있다. 7일 농진공 새만금사업단에 따르면 새만금간척사업 제4공구방조제에 필요한 암석 1백20만입방m를 군산.장항국가공단 군산지구내 비응도 석산에서 확보키로 하고 토개공 군.장국가공단 직할사업단과 92년6월부터 협의해왔다.
농진공은 비응도주변 농경지 임대료를 바탕으로 암석값을 입방m에 5백83원씩 7억원씩 쳐 토개공측에 제시했으나 토개공은 감정가격임을 내세워 입방m당 7백60원씩 모두 9억1천2백만원을요구해 타결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것.
이때문에 새만금간척사업 제4공구인 군산시비응도~옥구군야미도까지 11㎞의 방조제 축조공사가 착공조차 못한채 지난해 6월부터지금까지 열달째 표류하는등 차질을 빚고 있다.
또 농진공측의 채석이 늦어지는 바람에 비응도의 석산개발이 지연돼 토개공이 이 채석장에서 암석을 확보해 군산시오식도동에 조성중인 군.장국가공단내 주택단지 1만2천평 조성공사마저 아홉달째 중단되고 있다.
농진공 새만금사업단측은『농진공 부담으로 석산을 개발해 정지작업을 해주는데도 감정가격을 고집하는 것은 같은 정부투자기관을 상대로 이익을 챙기려하지 않는한 이해가 가지 않는 처사』라고 토개공을 비난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