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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성분 이용 약개발 기대는 회의적-美식품의약국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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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콩속에 암을 예방할수 있는 천연화학물질이 들어있다는 보고가 美國 애리조나州 메사市에서 열린「콩과 만성병 예방」국제심포지엄에서 발표돼 큰 관심을 모았다.
콩에 들어있는 수많은 성분중 암예방 효능을 가진 천연물질은「제니스타인」이라는 물질과「이소플라본類」「리그난類」라는 물질들이다. 美國 앨라배마大 번스교수는『제니스타인의 존재는 지난 83년 처음으로 학회에 발표됐으며 효능실험은 80년대 말부터 시작됐다』고 소개하고『여러 곡물과 야채에 들어있지만 콩에 비교적 많이 들어있다』고 말했다.
그는『제니스타인은 암의 초기단계에서 암세포가 자라는 것을 현저하게 억제하는 작용을 해 결과적으로 암예방에 도움을 줄수 있다는 사실이 시험관 실험과 동물실험 결과 나타났다』고 밝혔다.
아울러『유방암.피부암.대장암등 다양한 암에 대해 실험한 결과 콩을 많이 먹이거나 아예 정제한 제니스타인을 먹여 핏속에 제니스타인이 많이 들어있는 실험동물에서 암이 덜 생기는 것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아직 사람에 대해서는 완전한 실험이 이뤄진 상태는 아니며 보다 많은 실험을 거쳐 확인해봐야겠지만 지금까지 나타난 바로는 항암물질로 각광받을 가능성이 상당히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는 것이다.
앨라배마大 피터슨교수는『실험결과 제니스타인의 항암작용의 원천은 암세포가 자라는데 필요한 효소의 작용을 방해하는 작용을 해결과적으로 암이 생기는 것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발표했다.
핀란드 헬싱키大 아들러크로이츠교수는『콩을 비롯한 여러 곡류에많이 들어있는 천연물질중 이소플라본類.리그난類가 암예방작용을 할수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그는『유방암.대장암.직장암.전립선암등은 서양인에게 많고 동양인에게는 적 은데 식사에서그 원인을 찾다가 콩을 비롯한 여러 곡물류에 많이 든 이소플라본.리그난을 적절히 먹으면 암에 덜 걸린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소개했다.
그는『실험동물에 하루 섭취할수 있는 수준의 콩에 들어있는 이소플라본.리그난을 정제해 먹였더니 초기에 생긴 암세포가 더 이상 자라지 못해 암으로 진행되지 않았다』고 밝혔다.따라서 일상적인 식사에서 콩을 적절히 먹으면 사람에 따라 암 을 막을수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美國 국립암센터 스틸교수는『콩에 들어있는 여러 암예방 성분들이 조만간 정식으로 사람들에게 암예방을 위해 권장될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그는 또 어떤 특수 화학물질,특히 천연상태에존재하고 사람이 먹는 식품속의 특정성분을 통해 암등 각종 질병을 막는 것을 화학적 예방(Chemo Prevention)이라부른다며 이것이 최근 암예방연구의 주류라고 소개했다.
獨逸 루프레히트칼스大 포치스교수는『제니스타인은 협심증을 막아주는 작용도 하는 것으로도 밝혀져 콩이 다각적 용도의 성인병 豫防食으로 이용될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메사(美애리조나州)=蔡仁澤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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