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특사 협상 난항/김 대통령 발언취소·패트리어트 반입중지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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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북 새요구로 실질토의 못해/9일 5차 접촉… 절충 계속키로
【판문점=안성규기자】 남북한 특사교환을 위한 실무접촉이 4개월만에 재개됐으나 북측이 ▲패트리어트미사일 반입중지 ▲북한핵 관련 김영삼대통령의 발언취소 등 추가 요구사항을 제기해 특사교환을 비롯한 남북대화가 난항을 겪을 전망이다.
남북한은 3일 오전 판문점 남측 평화의 집에서 특사교환을 위한 제4차 실무접촉을 갖고 절충을 벌였으나 북한이 「핵무기를 가진 자와 악수할 수 없다」는 김영삼대통령의 발언취소 등 2개항을 추가로 요구해 실질토의에 들어가지 못했다.
북측은 이날 수정안을 제시하지 않은채 이같은 추가 요구사항외에 ▲핵전쟁연습 중지 ▲국제공조체제 포기 등 기존 2개 요구사항을 되풀이했다.
이에 따라 양측은 9일 오전 10시 판문점 북측지역 통일각에서 5차 실무접촉을 다시 갖고 절충을 계속키로 했다.<관계기사 5면>
이날 접촉에서 남측은 특사의 임무를 ▲한반도 비핵화 공동선언을 위한 돌파구 마련 ▲남북합의서 이행 및 실천기구 정상화 ▲조국의 평화통일문제 ▲남북 최고당국자가 만나는 문제 ▲기타 쌍방이 제기하는 문제 등 5개항으로 하는 것을 포함,모두 13개항으로 구성된 합의서 수정안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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