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치스테핑,비만형 주부들에 인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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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비만과 각종 성인병의 위협에 시달리는 가정주부들이 집안에서 건강증진을 위해 손쉽게 할 수 있는 운동은 없을까.
걷기.달리기등이 급격한 환경오염으로 인해 급성호흡기질환이나 천식등을 유발시킬 가능성이 높아 캐나다등 선진국에서 널리 유행하고 있는 제자리 계단오르내리기(Bench Stepping)에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벤치스테핑은 심장기능을 향상시켜 혈액순환을 돕고 비만을 방지하기에 적합한 운동으로 손꼽힌다.
우리나라에서도 최근 벤치스테핑이 헬스클럽.휘트니스센터에 도입돼 운동하는 모습을 외부에 노출하길 꺼려하는 주부들에게 인기를끌고 있다.
그러나 전문적인 지도없이 마구잡이로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오히려 역효과를 유발할 위험성이 높은 실정이다.
한국체육과학원 趙正鎬박사팀은 지난해 6월부터 11월말까지 서울시내에 거주하는 30대 가정주부 28명을 대상으로 벤치스테핑과 체력간의 상관관계를 분석,『보다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운동이필요하다』고 결론짓고 자신의 체력수준에 맞는 적 정운동량을 제시했다. 趙박사팀은 주부들에게 5분내에 높이 28㎝ 계단을 1백50번 오르내리게 한뒤 회복시 심장박동수(평상시 60~70/분,최대심장박동수 220-나이)에 따라 주부들의 체력수준(유산소성)을 우수(120이하).보통(121~141).열등(1 42이상)세그룹으로 나눴다.
그리고 다시 운동량에 따른 심장박동수와 산소섭취량을 측정해 체력수준에 맞는 운동강도및 강도조절표를 작성했다.
다만 최대산소섭취량을 측정하는 것이 정확한 방법이나 측정이 쉽지않아 자신의 목과 손으로 측정이 용이한 심장박동수를 활용하도록 했다.
예를 들면 30대중반의 주부가 위의 스텝검사로 보통체력으로 평가되면 첫째주에는 20~25㎝ 높이로 3분에 78스텝씩 5회실시하고 4주동안 매주 1회씩 추가한다.또 5주째 부터는 높이를 5㎝ 올려 3분에 84스텝씩 역시 5회 실시 하고 매주 1회씩 늘려간다.
9주째부터는 높이를 5㎝ 더 올리고 3분에 90스텝을 5회 실시하고 매주 1회씩 수를 늘려 12주까지 실시한 후 그 수준을 유지하면 가장 효율적이고 안전하게 체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 세트간 휴식은 3분정도로 몸을 풀며 쉬는 것이 좋고 하루 운동시간은 30분정도가 바람직하다.
〈辛聖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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