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함없는 프랑스인의 ‘지단 사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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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전 프랑스 국가대표 축구선수 지네딘 지단(35·사진)이 프랑스 사람들로부터 가장 사랑받는 인물에 뽑혔다.

프랑스에서 발행되는 일요신문인 르 주르날 뒤 뒤망슈(JJD)는 12일자에서 여론조사 기관의 조사결과를 인용, “지단이 응답자의 39%로부터 ‘가장 사랑하는 인물’로 꼽혔다”고 보도했다.

JJD는 1년에 두 차례 벌이는 여론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프랑스 사람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50인’을 해마다 발표한다. 지단은 이 조사에서 4년 전부터 줄곧 1위를 차지했다.

지단은 지난해 독일월드컵 축구 결승전에서 이탈리아의 수비수 마르코 마테라치의 가슴을 머리로 들이받아 퇴장당한 뒤 은퇴했음에도 불구하고 프랑스인들의 변함없는 사랑을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가수이자 전직 테니스 선수인 야닉 노아는 39%의 지지를 얻어 지단과 함께 프랑스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인물에 꼽혔다.

한편 프랑스 정치인들은 국민들에게 비교적 큰 사랑은 받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이 25위를 차지해 그나마 정치인 체면을 세웠을 뿐, 다른 정치인들은 이름을 찾기가 힘들었다. 사회당 후보로 대통령선거에 출마했다가 낙선한 세골렌 루아얄은 44위, 법무장관인 라시다 다티가 49위에 뽑혔다.

박경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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