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안개발현장을가다>5.영종도 신공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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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영종도신국제공항이 건설되는 영종.용유도에는 신공항 못지않은 국제적 해양종합관광단지가 조성된다.
이 사업은 인천시가 신공항 건설에 이어 송도해상신도시 개발과함께 2대 역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
육지에서 2.4㎞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 이들 두 섬은 울창한수림.넓은 백사장등 천혜의 자연조건이 잘 보존돼 있는 곳이다.
◇사업추진=두 섬의 크기는 모두 2천2백만평.이중 해양종합관광단지 조성을 계획하고 있는 곳은 육지 3백87만평과 해변매립지 1백95만평등 5백82만평.
이곳에는 1백14만평규모의 서울 디즈니랜드를 비롯해 10개단지의 각종 관광시설이 조성된다.
인천시는 총사업비 2조4천5백75억원(공공기반시설 2천6백47억원,민자관광시설 2조1천9백28억원)이 들게될 이들 사업중1단계로 19만평규모의 왕산해변휴양지를 95년부터 시작해 2000년까지 조성하고,2단계로 97만평규모의 용유 해변휴양지를 98년부터 2006년까지 조성할 계획이다.
나머지 8개지구는 3단계 사업으로 2007년이후 조성할 방침. 인천시는 이중 1단계 사업인 왕산해변휴양지개발을 위해 이미지난해 3월 계획을 확정,시가 직접 나서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인천시는 이곳에 1천6백억원을 투입,해수욕장.스포츠콤플렉스.휴양콘도.관광호텔.마리나.야영장등의 휴양시설을 갖출 계획.
◇개발효과=위락.휴양.스포츠등 복합기능을 갖춘 전천후 관광단지로 개발되면 수도권 2천만인구의 휴양.휴식공간으로 자리잡게 될 전망.
특히 영종신국제공항과 연계,국제적 수준의 관광단지가 조성됨으로써 인천이 국제적 도시로 탈바꿈하는 계기와 관광수입 증대에도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인천시는 사업이 끝나는 2011년엔 연간 6천만명이 이곳을 찾고 4조2백억원의 관광수입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이 사업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을 주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시는 이 사업을 공영개발 방식으로 추진하되 주요 관광시설들은국내.외 민자를 유치해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문제점=사업진행이 의욕만 앞서 계획성없는 추진과 중앙의 제동으로 지지부진하다.
교통부.건설부등 중앙기관에서는 시의 재정력.사업효과등을 감안해 환경.교통.인구영향평가 실시를 요구하고 있는데다 투자성에도의문을 제기하고 있는 실정.
또 대부분 민자유치로 추진케 돼있어 재정력이 빈약한 지방자치단체로선 벅차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더욱이 필수적인 상수도 공급대책을 마련하지 않고 성급하게 1단계 사업을 해왔다는 비판도 일고 있다.
따라서 자칫하다간 부실은 물론「보랏빛 청사진」이 될 가능성이높다는게 관광및 도시행정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이같은 지적에 따라 인천시는 당초 계획을 대폭 수정해 신공항이 문을 열게 될 99년에 맞춰 조성사업을 추진키로 방침을 변경하기까지 했지만 성공여부는 미지수다.
[仁川=金正培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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