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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mily건강] 노안·백내장 치료용 ‘레스토 렌즈’ 원시 노안 환자 만족도 가장 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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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노안 치료용 렌즈로 올 초 국내에 보급된 레스토 렌즈의 환자 만족도가 매우 높게 나타났다.

 레스토는 미국의 알콘사가 개발한 백내장과 노안을 동시에 치료하는 특수렌즈. 2003년 4월 유럽 인증, 2005년 미국 식품의약국(FDA) 통과 이후 전 세계에서 2500만 개 이상이 팔릴 정도로 안과 치료시장을 석권하고 있다.
 이번 만족도 조사는 근시의 종류에 따라 차이가 있다는 사실이 주목을 끈다.

 국제노안연구소(아이러브 안과 박영순 원장)는 올 1∼6월 레스토 렌즈 삽입수술을 받은 115안을 분석했다. 그 결과 나이별로는 50대 이하에선 100% 만족했으며 51~60세 환자 는 93.3%, 61세 이상은 91.6%가 만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게 세대별로 만족도가 차이가 나는 것은 근시의 종류가 다르기 때문. 이번 조사에서 원시에서 온 노안 환자는 100% 만족한 대신 정시에서 온 노안에선 75%로 만족도가 떨어졌다.

<표 참조>
 원시는 피사체가 망막 뒤쪽에 맺히는 것을 말한다. 젊었을 때는 먼거리를 잘 보는 등 뛰어난 시력을 자랑하지만 노안이 오면 먼 거리는 물론 가까운 거리도 안 보여 심한 불편을 호소한다. 박 원장은 “돋보기가 두꺼워 눈이 피곤하고, 두통이나 짜증스러운 생활이 계속돼 백내장이 없는 50 이전에도 수술을 요구할 정도”라고 말했다.

 다음은 근시에서 온 노안. 대체로 근시 환자는 젊은 시절 쓰던 안경을 벗으면 가까운 거리는 해결된다. 하지만 고도 근시는 안경을 벗어도 눈을 피사체에 바짝 접근해야 볼 수 있어 레스토 렌즈가 대안이 될 수 있다.

 이와는 달리 정상안에서 노안이 된 사람은 돋보기만 쓰면 불편이 해결되므로 만족도가 가장 낮다. 레스토 렌즈의 불만족 원인으론 ▶중간거리 잘 안 보임 ▶눈부심 ▶야간 빛 번짐 등이 지적됐다. 따라서 야간 운전을 많이 하거나 정서가 예민한 폐경기 여성은 의사의 상담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레스토 렌즈는 머리카락 두께(50분의 1마이크론)로 렌즈 표면 중심부에 12개의 계단식 동심원을 깎아 빛이 두 가닥으로 꺾이게 만들었다. 빛의 훼절현상으로 근·원거리를 동시에 볼 수 있게 한 것. 수술은 백내장 수술과 같다. 딱딱해진 수정체를 제거한 뒤 그 자리에 레스토 렌즈를 바꿔 낀다.

박 원장은 “요즘엔 인피니티라는 첨단 초음파 수술장비를 사용하므로 공막을 2.2∼3㎜만 째고 수술한다”며 “수술 안전성과 정확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수술시간은 5∼10분, 보험 적용이 안 돼 양쪽 눈에 500만원 정도의 비용이 든다.

고종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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