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대우조선도 임금피크제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경제 01면

"나이 쉰이 넘은 직원도 능력을 발휘할 기회를 만들 겁니다. 임금피크제를 도입하고, 50대 직원들을 루마니아 공장에 파견합니다."

대우조선해양 정성립 사장은 19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숙련된 50대 직장인들이 조용히 퇴출되는 것은 회사와 국가 모두에 낭비라는 취지다. 임금피크제는 퇴직 전 일정 단계에 이르면 임금이 더 이상 오르지 않는 제도다.

정사장은 "임금피크제로 회사의 임금 부담을 줄이면 직원들이 더 오래 일할 수 있을 것"이라며 "우린 인상률만 낮추고 실제 받는 돈을 줄이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55세 정도의 직원 20여명을 루마니아 조선소에 파견시킬 계획도 밝혔다. 이들에게 해외 현지 공장에서 필요로 하는 관리 업무 등을 맡기면 자연스럽게 한국의 숙련된 노하우가 전수될 수 있다는 얘기다.

그는 청년실업 해소 방안에 대해 "일자리는 기업이 사업이 잘 돼서 매출과 규모가 커지는 방식으로 해결돼야 한다"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도 지난해 성장에 힘입어 신입사원들을 뽑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정사장은 또 "조선업계가 호황인 것은 분명하지만 환율과 철강재 값 상승 등 위기요인도 많다"며 "이를 극복할 수 있는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숙제"라고 밝혔다.

김승현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