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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크라프트,한국 치즈시장 상륙한다-사업파트너 물색 나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9면

세계 굴지의 치즈메이커인 美크라프트(KRAFT)사가 치즈시장이 완전 개방되는 내년 1월1일부터 한국내 영업을 시작한다는 계획아래 현재 사업파트너가 될 국내업체 물색에 나섰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크라프트 코리아측은 최근 국내 대형유가공업체들과 합작및 기술제휴를 전제로 활발한 접촉을 벌이고 있다는 것.
가공치즈분야에서 세계 1,2위를 다투는 크라트프는 몇년전 美國의 담배재벌 필립모리스社에 경영권이 넘어간 상태로,현재는 역시 필립모리스社가 사들인 커피메이커 제네럴푸드와 함께 「크라프트 제네럴푸드」라는 법인이 되어있다.
이에 따라 제네럴푸드社와 합작관계인 국내 커피1위업체 東西食品이 이같은 연고권을 주장,크라프트의 한국내 치즈사업 파트너가될 공산이 큰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동서식품의 한 관계자는 18일 이와 관련,『크라프트 코리아측과 현재 사업전개에 대한 다각적인 논의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업계 일각에서는 동서식품이 동서알파우유 등 유가공업에손대고 있긴하나 규모가 미미하고 치즈 유통에 필수적인 콜드체인시스템도 미비해 크라프트측이 보다 강력한 파트너를 택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어느 업체와 손잡게 되건 세계최고의 브랜드력을 가진 크라프트가 국내 치즈시장에 진출할 경우 국제 시세의 두배가 넘는 국내 치즈가격에 비추어 상당히 빠른 속도로 시장을 잠식할 것으로 보인다.
유가공업계의 한 관계자는 『내년에는 치즈완제품과 함께 원료치즈가 수입개방되므로 국내업체의 치즈가격도 상당히 인하될 전망이나 크라프트의 제품력및 가격은 만만치 않은 위협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李德揆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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