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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력 위조 유명인들 '살아도 사는게 아닐걸'

중앙일보

입력

김옥랑 이창하 정덕희 윤석하. 지난 2주간 언론과 네티즌들의 입에 가장 많이 오르내린 공인들의 이름이다.

문화계의 신임과 더불어 대중들의 폭넓은 인기까지 누려온 이들이 학력을 위조한 사실이 차례로 드러나면서 명예는 땅에 떨어졌고, 강력한 비난여론에 부딪쳤다.

부인 혹은 무대응을 일삼던 이들은 뒤늦게 눈물고백을 통해 학력 위조를 시인했고,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자 약속이나 한 듯 칩거에 들어갔다.

이들의 후속대응을 바라보는 대중들의 시선은 곱지 않다. 잘못을 시인한 후 보인 행동들이 죄를 뉘우치고 있다는 인상보다는 일단 피하고 보자식의 대응으로 보인다는 것이 대중들의 지배적인 의견이다.

한편, 일각에서는 잠적 및 칩거상태에 들어간 이들의 앞날이 순탄치 않을 것이라는 추측을 내놓고 있다. 사회적인 직위를 포기하고, 잡고 있던 교편을 내려놓은 이들의 행보는 사회활동 중단을 의미한다.

특히 그간 이들이 누려온 직위가 학력을 떠나서는 생각할 수 없는 것인 만큼 직업인으로서 이들의 타격은 클 수밖에 없다. 앞으로의 계획을 묻는 질문에 네 사람은 입을 모은 듯 "모르겠다" "알수없다"는 반응이었다. 지금 당장 미래를 꿈꾸거나 재기를 생각한 겨를이 없다는 뜻이다.

연예인의 경우 물의를 일으켜도 각자의 업인 연예활동을 통해 재기의 발판을 마련했지만, 학벌문화가 팽배해있는 문화계의 경우 학력위조는 큰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음을 그들 스스로가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최근 학력을 위조한 문화계 인사들의 면면이 드러나자 각계의 인사들은 물론 연예인들도 커밍아웃을 하고 있다.

전 MBC아나운서 정경수, 영화배우 이경영 및 신세대 배우들도 의혹이 제기되자 이를 인정하거나 포털사이트에 게재된 프로필 수정을 요구하는 등 사태 조기진화 및 예방에 열을 올리고 있다.

[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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