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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R 이행계획서」 쌀 두가마 무게/초과탁송료 물고 제네바로 발송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9면

◎2백쪽 2백20권
○…국회 농림수산위원회에서 공개여부를 놓고 논란을 빚었던 우루과이라운드 농산물분야 국별 이행계획서가 15일 오후 제네바의 GATT(관세 및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 본부로 보내졌다.
농림수산부 국별 이행계획서 작업반장인 김민재과장과 사무관 1명이 갖고 떠난 이 계획서는 한권이 B4용지 2백쪽 분량이며 모두 2백20권에 달하고 있다.
1백쪽 짜리 보조금 산출근거용 책자 2백20권을 포함,이들이 휴대한 책자의 무게는 모두 1백50㎏으로 거의 쌀 2가마에 달하는 무게. 국별 이행계획서에 수록된 품목이 HS(관세분류기준) 단위로 1천3백12개에 달하는 데다 GATT에서 각국에 이를 배포해야 하기 때문에 분량이 많아졌다.
그러나 항공사측이 공무원에게 허용하고 있는 1인당 여행자 휴대품의 무게가 30㎏에 그치고 있어 이들은 항공사의 협조를 구해 1인당 휴대품의 무게를 40㎏까지 높여 80㎏을 비행기에 실었다. 나머지는 10㎏씩 손에 들고도 모자라 초과탁송료를 부담하고 제네바로 발송.<한종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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