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화·정전·단수로 “얼룩”/충청이남 전국서 사고 잇따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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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비닐하우스·축산농가 큰 피해
【전국 종합】 폭설로 부산과 경남·북,전남·북,충남·북지방 곳곳에서 정전 및 단수사태가 잇따라 주민들이 불편을 겪었으며,일부 지역에서는 비닐하우스가 내려앉거나 닭·돼지 등 축산물이 얼어죽는 등 눈피해가 속출했다.
설날인 10일 군산과 정주시 등 전북도내 서해안 8개 시·군지역에서 정전사태가 발생,9만7천4백50여가구에 6∼10시간여동안 전기공급이 중단된데 이어 11일 오전과 오후에도 전주와 군산·정주시 등 6개 시·군에서 정전사고가 발생,3∼6시간여동안 8만여가구에 전기공급이 끊겼다.
또 충남 서천·홍성·보령군 일대에서도 10일 오전 34시쯤부터 12간동안 정전사고가 있은데 이어 11일 오후 3시쯤부터는 서천·홍성·보령군 25개 읍·면지역 3만6천8백가구에 대한 전기공급이 또 다시 중단됐다.
11일 오전 11시쯤부터는 전남 목포시 석현동 목포변전소에서 무안군 청계면 왕산지역과 산정농공단지로 연결되는 전기선로가 끊겨 이 일대 11만여가구가 4시간여동안 전기공급이 중단됐다.
특히 두차례나 정전사태를 빚은 충남 서천과 홍성·보령지역에서는 피해가 심해 보령군 연지리 조수행씨(50)의 병아리 부화장에서 병아리 7천마리가 얼어죽는 등 모두 37개 축산농가에서 2만8천9백여마리의 닭과 돼지가 얼어죽어 3천만원(추정)의 재산피해를 냈다. 수박·오이 등 1백43농가의 비닐하우스 4만여평(피해액 3억8천만원)도 피해를 입었다.
전남 나주군 왕곡면 본양리에서는 김명곤씨(46)의 양계장 4동이 폭설로 무너져 닭과 병아리 1만6천여마리가 압사하고,고흥·진도·보성·광양지역에서는 비닐하우스가 내려앉아 1억여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한편 부산의 수돗물 60%를 공급하는 부산상수도사업본부 덕산정수장의 매리취수장(경남 김해군 상동명 매리 소재)에서도 11일 오전 송수시설 고장으로 부산지역 4개구 20만가구가 10시간동안 수돗물을 공급받지 못해 불편을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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