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보스니아 공습 지지 결의-나토이사회 결과 주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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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브뤼셀.사라예보.워싱턴 外信綜合=聯合]유럽연합(EU)은 68명의 사망자를 낸 지난주말 사라예보 박격포 공격사건과 관련,사라예보市를 구출하기 위해 공습을 단행하는 방안을 지지키로 7일 결의했다.
EU 12개 회원국 외무장관들은 이날 브뤼셀에서 발표한 성명을 통해『공군력의 사용을 포함,가능한 수단을 동원해 사라예보에대한 포위를 푸는데 모든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소식통들은 16개 나토회원국 대사들이 9일 주례회의를 열어 부트로스 부트로스 갈리 유엔사무총장의공습요구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프랑스 외무부 대변인은 이와관련,나토 이사회의 개최준비를 위해 나토 회원국들의 비공식회담이 열릴 것이라고 전하고 나토는 이사회 개최를 통해 기존 대책을 단순히 되풀이하는 선을 넘어 구체적인 조치를 발표할 수 있을것이라고 밝혔다.
이와관련,공습이 단행될 경우 가장 큰 몫을 하게될 美國의 빌클린턴 대통령은 이날 사라예보市에 대한 포격을 응징하기 위한 보복 공습을 준비해야한다는 부트로스 갈리 총장의 요청을 지지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기자들에게『나는 나토에 있는 우리 대표들에게 향후 수일내에 나토본부에서 그 문제가 논의될 경우 유엔사무총장의 요구를 지지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한편 보스니아내 세르비아系 지도자 라도반 카라지치는 사라예보를 비무장지역으로 만들고 市전체를 유엔통제하에 두는 계획을 협상키로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토르발트 슈톨텐베르크 유엔특사와로드 오웬 EU특사는 이날 성명을 통해 이처럼 밝히고 10일 제네바 회담에서 이 문제가 집중논의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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