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북서 공격땐 평양 점령/NYT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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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국방부,오래전 계획… 새 전략 아니다
【워싱턴=진창욱특파원】 북한이 남침할 경우에 대비한 미국의 한국방위계획은 5단계로 짜여있으며 그중에는 평양을 점령하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고 미 뉴욕 타임스지가 6일 보도했다.<관계기사 5면>
미국의 새 방위계획은 북한의 핵개발에 따른 위협이 커지고 있는데 대한 대응책으로 종전 한국방위계획이 북한 남침군을 격퇴하는데 한정된 방어적 작전개념인 것과는 달리 매우 공격적인 성격이어서 주목된다.
한국방위 5단계 계획은 ▲북한이 남침할 경우 북한군을 서울 북방에서 저지,진격을 늦추며 ▲시간을 버는 동안 미군 증원을 계속하고 ▲북한군을 격퇴한뒤 ▲휴전선을 넘어 진격하고 ▲평양을 함락하는 것으로 돼있다.
미국의 한 고위관리는 『북한이 전쟁을 개시할 경우 이에 대한 응징이 없다는 것은 불합리하다』면서 『침략자에게 영토 손실이 뒤따를 것임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미 논의 없었다
한편 국방부는 레스 애스핀 전 미 국방부장관이 지난해 제25차 한미 연례안보협의회의(SCM)에서 미국의 이같은 신방위전략을 우리측과 논의했다는 보도에 대해 『전혀 그런 사실이 없었다』며 최근 워싱턴에서 흘러나오고 있는 일련의 강경기류에 강한 의문을 제기했다.
국방부 고위당국자는 7일 『한반도 전쟁발발시 한미 연합군이 종적으로 북한지역 깊숙히 진격해 들어간다는 전략은 이미 오래전부터 계획돼 있는 것으로 「평양점령」은 전혀 새로운 개념이 못된다』고 말했다.<김준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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