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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서가>사카이야 다이이치 저,조직의성쇠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7면

간혹 오랫동안 영광의 자리를 차지하는 조직도 있지만 기업을 포함한 대부분의 조직은 필연적으로 흥망성쇠의 길을 걷는다.
왜 이같은 일이 일어날까.영광의 자리를 계속 누릴 수 있는 비결은 무엇일까.이책은 이같은 물음에 대한 해답을 찾고 있다.
저자인 사카이야 다이이치(堺屋太一)는 日本의 일급 경제평론가다.이 책은 작년에 발간되자마자 베스트셀러의 자리를 차지하면서많은 사람들의 호평을 받았다.모두 6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첫장에서 인사압력 신드롬과 초기의 성공체험에서 헤 어나지 못하다가 몰락한 도요토미 히데요시(豊臣秀吉)가문,조직의 共同體化로 멸망한 일본제국의 육해군,그리고 환경에 대한 과잉적응으로 소멸한 일본 석탄산업의 사례를 제시하고 있다.
좁게는 왜 도요토미가 朝鮮침공을 할 수밖에 없었는지,넓게는 이같은 거대조직이 왜 단시일내에 멸망했는지를 흥미진진하게 전한다.4장에선 이에 대한 이론적인 틀을 정리했고 5장과 마지막장에선 조직의 변신을 강요하게 되는 환경변화와 미래 에 대비한 조직의 변신방향을 대책으로 내놓고 있다.지금 우리의 조직은 모든 분야에서 고도성장에 익숙한 체질을 갖고 있다.그만큼 고도성장의 아련한 추억에 젖어 조직을 죽음에 이르게 할 가능성이 많다는 얘기다.
물론 우리와 일본의 상황은 다르지만 조직이 직면하고 있는 문제는 비슷한 면이 매우 많다.때문에 진정으로 韓國의 조직들이 경쟁시대에서 살아남기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이 책은 우리의 현위치를 살펴보고 죽음에 이르기 전에 병을 치유하는 방법을 찾는데충분히 一助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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