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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空士부지 서울 새 맨해턴 부상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1면

서울동작구신대방동 보라매공원 인근에 첨단기능을 갖춘 고층 주상복합빌딩들이 속속 들어서 국내 최초의 주상복합타운이 형성돼 가고 있다.
주로 신대방동 395일대와 일부가 관악구봉천동에 걸쳐 있는 1만9천3백14평규모의 이 상업용 부지는 과거 공군사관학교가 있던 자리로 서울시가 88년부터 업체및 단체에 불하를 시작해 모두 팔렸으며 대부분 지난해 공사를 시작했다.
이곳에는 주상복합빌딩 8개를 비롯해 순수업무용빌딩 4개,아파트 1개棟등 13개 건물이 들어서게 되고 그 규모도 나성건설이신축중인 39층짜리 주상복합빌딩등 30층이상 건물만 5개에 달해,공사가 마무리되는 96년말쯤이면 주거.업무. 상업기능을 고루 갖춘 대규모 주상복합타운이 형성하게 된다.
〈표.약도 참조〉 「3世代 동거형 호텔식아파트」라는 신선한 이미지를 내세워 지난 20일 성황리에 공개분양을 마친「보라매 羅山스위트」주상복합빌딩도 바로 이지역 3블록에 위치해 있다.
보라매 주상복합타운은 각 건물마다「일건」「장건축」등 내로라하는 건축설계사무소들이 참여해 외양부터 서구식 첨단분위기가 나도록 설계됐으며,내부시설도 자재의 질이나 편의성 면에서 기존 주거문화의 수준을 크게 뛰어 넘도록 설계돼 첨단 주 상복합건물 전시장이 될 전망이다.
또 91년 서울시건축사회가 중심이 돼 단지전체에 대한 계획을세우고 92년에는 동작구가 대지의 높낮이와 4개 블록간 연계성을 종합적으로 검토,건물들의 개별구조뿐 아니라 인접건물및 주변경관과 조화될 수 있도록 배려된 점도 특징으로 꼽힌다.
사업시행자들은 이 단지가 중상류층 실업가나 자유업 혹은 전문직업인들의 주거.사무 겸용공간으로 크게 각광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이 단지에서 공급될 아파트물량은 1천2백가구정도이며 상당수가 중대형평수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공사진척상황을 보면 언더우드사옥의 철골이 거의 올라간 상태고보라매 宇成아파트도 지상구조물이 세워진 상태며,三星복합빌딩.韓國컴퓨터사옥.보라매 羅山스위트등 대부분 건물은 작년중 착공,지하굴토작업이 진행중이다.
현재 아파트분양이 완료된 곳은 보라매 우성아파트와 롯데 관악A지구 복합빌딩.
우성아파트 1백99가구는 92년말에서 93년초에 걸쳐 평당 3백20만~3백40만원선(채권제외)에서 모두 분양됐고,분양가 규제를 받지 않는 롯데 주상복합아파트 90가구(64~73평형)도 작년5월 평당분양가 4백95만원선에서 분양을 마쳤다.
이밖에 한국컴퓨터사옥 주상복합아파트(82가구)가 오는 5월 분양 계획중이며 삼성복합빌딩.나성주상복합.롯데관악B지구복합빌딩.보라매 서해아파트등도 올해안에 분양할 예정이다.
롯데 B지구빌딩은 A지구빌딩이 비교적 낮은 가격에 1백% 분양되자 고급스럽게 지어 분양가를 좀더 높게 책정할 것으로 알려졌으며,다소 지명도가 낮은 나성건설(본사 경기도안산)도 신생 나산종합건설의 보라매스위트 분양호조에 힘입어 이번 사업을 회사이미지제고에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보라매 서해아파트는 당초 국민주택규모 이하의 사업승인대상 아파트로 계획됐으나 방침을 변경,1백가구 미만의 중대형 非사업승인대상 아파트로 짓기로 했다.
해태제과 건설사업부문이 시공하는 보라매주택 조합은 우선 상가부터 분양을 시작했는데,보라매공원과 보라매병원에 바로 인접했다는 점 이외에 신대방길(55m).신림로(25m)와 인접해 영등포 부도심과 여의도.신대방.봉천동등지로 바로 연결된다 는 점을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그러나 신대방길.신림로는 출퇴근시간대에 여의도.노량진으로 진출하는 차량들이 병목을 이루는 길이어서 교통체증을 유발시킬 우려가 크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洪承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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