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소설이순신 펴낸 문화체육부 박성부 국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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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중앙행정부처의 고위공무원이 李舜臣장군의 얘기를 장편소설로 엮어냈다. 화제의 주인공은 문화체육부 체육정책국장인 朴盛夫씨(50). 朴국장은 최근 충무공의 일대기를 적은 6백쪽 분량의 『소설 이순신』(행림출판刊)을 2권의 책으로 펴냈다.
『이순신이라면 누구나 왜적을 무찌른 민족의 성웅이라는 말한마디로 존경심을 나타냅니다.물론 당연한 역사적 평가입니다만 수학공식 외우듯하는 그같은 반응은 이순신을 역사교과서속에 묻어버린결과입니다.이순신을 우리곁에 살려보고 싶었습니다.』 朴국장은 이순신이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존경하는 인물이면서도 소개한 책이 그리 많지않아 그 위대함을 제대로 실감하지 못하고 있다는생각에서 소설을 쓰게됐다고 말했다.
『이순신은 명장이자 평범한 사람들의 갈등과 시련을 모두 겪은한 인간이었습니다.관군이면서도 정부로부터 지원은 커녕 핍박까지받은 의병이기도 했습니다.그러면서도 자신에게 주어진 길을 철저히 실천한 전인적인 인간이었습니다.』 충무공을 우리역사상 완성된 인간의 대표적 표본이라고 평가하는 朴국장은 그래서 이 소설을 통해 이순신과의 인간적인 만남을 시도하려 했다고 말했다.
바쁜 공직생활중에도 충무공에 대한 존경심을 문학에 대한 동경심과 결합시킬수 있었던 것은 92년6월 미국 캘리포니아주립大로연수를 가 1년동안 여유를 가질수 있었기 때문.
『난중일기』『선조실록』등 오래전부터 수집해온 자료에서 골격을취하고 전투장면,인간적인 고뇌.갈등 묘사에 상상력을 발휘해 살을 붙이는 작업에 꼬박 열달이 걸렸다.
부산대경영학과를 졸업한뒤 행정고시에 합격,74년 교통부 사무관으로 출발해 82년 신설된 체육부로 옮겼으며 『스포츠와 국가발전』등 3종의 체육관련 저서도 냈다.
〈李德寧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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