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한국에 정보지원팀 새로 배치/대북제재때 남침 가능성 대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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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북,영변보다 더 큰 원자로 수년내 완공/울시,의회 증언
【워싱턴=진창욱특파원】 제임스 울시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은 핵확산금지조약(NPT)과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감시활동만으로는 북한이 상당량의 플루토늄을 추가로 생산,비축하는 것을 억제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울시 국장은 이날 상원 정보특별위원회 증언에서 이같이 말하고,따라서 북한이 추가로 플루토늄을 생산하는 것을 막기 위해 지난 91년 남북한 비핵화협정이 명시한 IAEA 핵안전협정을 완전히 이행토록 하는 방안을 강력히 추진하도록 정부에 건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울시 국장은 또 CIA는 지난해 7월28일 의회증언에서 북한이 최소한 1개의 핵폭탄을 제조할 수 있을 정도의 플루토늄을 생산한 것으로 믿고 있다고 밝힌 것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울시 국장은 북한 핵개발과 관련한 정보를 주한미군에 제공함으로써 「추가적인 특별조치」를 수행할 수 있도록 정보당국에 요청했으며 대북한 정보활동을 강화하기 위해 CIA 및 국방정보국(DIA) 등에서 차출된 전문인력으로 구성된 미 국가정보지원팀을 지난주 한국에 새로 배치했다고 밝혀 미국이 북한제재를 결정할 경우 북한이 대남 도발을 할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울시 국장은 북한 영변 원자로가 조만간 일시적으로 가동을 중지,연료를 교체해 폐기물을 재처리함으로써 무기용 플루토늄을 추가로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경고하고 북한이 영변원자로보다 더 규모가 큰 원자로를 90년대 중반 완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울시 국장은 북한이 미국·한국 등 우방의 안보에 주는 위협을 ▲핵능력 개발 ▲군사준비태세 강화 ▲미사일 해외판매 등 3가지로 요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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