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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학동에 재개발 바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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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광주 동구 학동 일대 주거환경개선사업이 본격화했다.

조선대 병원 아래쪽 학동 1지구의 경우 지난달 아파트 공사에 들어갔다.

인근의 학동 2지구는 정비계획 및 구역지정을 위한 용역을 진행 중이다.

두 지역은 광주의 남쪽 관문에 위치한 데다 제2순환도로.지하철 역사를 끼고 있으며, 무등산 증심사지구와 가깝다.

광주 동구는 학동의 주거환경개선사업이 완료되면 교통이 편리하고 쾌적한 주거환경으로 인기를 끌어 도심공동화를 완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학동 1지구=소방도로와 상.하수도 등 기반시설을 새로 설치하는 현지개량 방식과 공동주택 건설 방식을 혼합해 개발한다.

400여가구가 밀집해 있는 1만2000여평에 4개 노선의 도로 515m가 새로 나는 등 현지개량지구의 공사는 지난해 2월 끝났다. 인접한 6000여평에 있던 낡은 건물 130가구를 철거하고 4개 동 297가구의 아파트를 짓는 공사를 지난 달 초 시작했다.

주택공사는 임대 20평형.24평형 227가구와 분양 32평형 70가구를 지을 계획이다. 내년 3월께 원 주민에게 특별분양한 뒤 나머지를 일반 분양한다. 2007년 7월 준공 예정이다.

?학동 2지구=방림교~원지교 천변우로 북쪽 1만1000여평이고, 600여가구의 집을 철거하고 9개 동 815가구의 아파트를 세운다.

학동 1지구와는 화순방향 국도를 사이에 두고 대각선으로 300m가량 떨어져 있다.

주택공사는 오는 6월께 사업승인을 받아 감정평가를 거쳐 내년 초 보상을 실시한다. 아파트는 2007년 6월 착공해 2009년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학동 1지구와 달리 32평형.34평형의 중형 아파트를 짓는다.

동구는 국비.시비를 포함해 105억원을 들여 지구 내 도로 등 기반시설을 해 줄 방침이다.

광주 동구의 주정석 도시개발과장은 "학동 1.2지구는 낡고 오래된 주택이 밀집해 있고 도시기반시설이 매우 열악해 오래 전부터 재개발사업 욕구가 강했던 곳"이라며 "주민들의 협조로 주거환경개선사업이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고 말했다.

한편 주민이 나서 펼치는 도시정비사업도 활발하다. 남광주 시장 일대 상인들은 학동2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 추진위원회를 구성, 최근 정비업체와 설계업체를 선정했다.

또 남광주시장 건너편 남선교회 일대 주민들은 지난해 말 학동3구역 주택재개발사업 추진위를 구성하고 업체 선정 등에 나섰다.

인접한 남광교회 주변 학동4구역 주민들도 지난달 말 주택재개발사업 추진위 발대식을 하고 토지 소유자들과 접촉 중이다.

천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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