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물도 알루미늄 오염/노량진·구의정수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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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기준치의 4∼5배 초과 검출
수돗물 정수과정에서 오염되는 것으로 알려진 알루미늄이 원수인 한강물에서도 음용수 수질기준을 최고 5배나 초과,함유돼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노인성 치매·경련 등 뇌질환을 일으키는 유해물질인 알루미늄은 보사부에 의해 95년부터 음용수 수질기준에 추가됐으나 환경처의 수질환경기준에선 제외돼 손발 안맞는 행정이 표본이란 지적도 일고 있다.
17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광암·구의·노량진정수장의 원수와 정수의 수질을 매월 측정한 결과 노량진정수장의 상수원에서 4,6월중 알루미늄이 음용수 수질기준(0.2PPM)을 최고 5배가량 초과한 0.930∼0.978PPM 검출됐다.<관계기사 2,22,23면>
노량진정수장은 잠실 수중보 상류 취수장의 물과 팔당댐에서 직접 끌어온 물을 혼합해 상수도로 공급하고 있다.
이와함께 광장동 워커힐 상류의 한강물을 취수하는 구의정수장의 원수에선 6월중 기준치를 4배 초과한 0.808PPM이,팔당물을 직접 끌어오는 광암정수장에선 4월중 기준치를 2.5배 초과한 0.492PPM이 각각 검출됐다.
특히 이처럼 알루미늄에 오염된 원수가 정수처리때 응집제인 폴리염화알루미늄의 부적절한 투입으로 오히려 오염이 심화됐다.<박종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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