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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1TV 고전영화 시리즈 방영-흑백필름 칼라화 색다른 맛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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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애수』『카사블랑카』『마음의 행로』『무기여 잘 있거라』등 30~40년대의 고전영화 4편이 1월중 KBS-1TV명화극장(일요일 밤9시50분)시간을 통해 매주 1편씩 차례로 소개된다.
이번에 방영되는 고전 명작시리즈는 과거 극장 개봉때도 큰 관심을 불러 일으켰던 작품들로 모두 전쟁과 사랑을 소재로 하고 있다. 특히『카사블랑카』『마음의 행로』는 원래의 흑백화면을 컴퓨터 컬러비전 방식으로 컬러화해 색다른 맛을 줄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컴퓨터 컬러비전 방식은 흑백필름에 컴퓨터로 정교하게 덧칠을 하는 방식.
예컨대 배경이 여름 초원이면 녹색,설원이면 흰색을 덧칠하고 옷이나 실내장식등 유추가 불가능한 부분은 흑백의 명도로 색상을분석해 내는 방식.이렇게 덧칠된 영화는 부분적으로 색상이 부조화한 부분도 있지만 흑백영화를 보지못한 관객이 보면 컬러로 촬영된 영화와 식별이 어려울 정도로 정교하다.
이번에 소개되는「덧칠영화」는 그대로 미국에서 수입한 것으로 아직 국내에는 덧칠 기술이 개발돼 있지 않다.흑백영화의 덧칠에대해 미국현지에서는 저작권침해,문화재 훼손이라는 반대여론이 강하다. 9일밤 이미 방영된『애수』(원제 Waterloo Bridge)에 이어 16일 방영되는『카사블랑카』(원제 Casablanca)는 2차대전 당시 카사블랑카 나이트클럽의 주인(험프리보가트)과 레지스탕스 지도자의 아내(잉그리드 버그먼) 의 이루어질수 없는 사랑을 그린 영화.
공항에서 두 남녀의 이별 모습을 담은 마지막 장면은「가장 기억에 남는 영화장면」1위에 오를 정도로 올드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주었다.아카데미 최우수 작품상.감독상.각본상을 수상한 작품이다.마이클 커티스 감독.
23일 선보이는『마음의 행로』(원제 Random Harvest)는 1차대전을 배경으로 밤무대 연예인과 전쟁중에 건망증환자가 된 신사의 사랑을 그린 작품.여인의 헌신적인 사랑에 많은 관객이 눈물을 쏟았던 고전적인 최루 멜러물.로널드 콜맨.그리어가슨 주연,머빈 트로이 감독.
30일 시리즈 마지막을 장식하는『무기여 잘 있거라』(원제 Farewell to Arms)는 헤밍웨이의 원작소설을 영화한 작품으로 전쟁속에 꽃핀 상이군인과 영국 간호원간의 사랑을 소재로 하고 있다.헬렌 헤이즈와 게리 쿠퍼가 주연을 맡았다.프랭크보재지 감독.
〈南再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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