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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대학입시 큰손질 불가피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3면

새 제도에 따른 94학년도 대학입시가 상위권대 지원저조,복수지원가능 대학의 사상 최고경쟁률 기록등 유례없는 이변을 보임에따라 95학년도 대입에서의 대규모「지각변동」이 예고된다.상당수대학들은 서울大등 상위권대와 입시일을 일치시킨 점과 지나치게 높게 설정한 특차지원 자격기준등으로 우수학생들의 모집기회를 스스로 축소시켰다고 분석,95학년도에서의 전형일정.방식등의 개선을 꾀한다는 방침이다.
◇입시일 조정=이번 전기입시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1월10일이후 전형대학의 지원자 쇄도현상으로 世宗大의 경우 29일 1백대1이 넘는 학과가 생겨났다.
반면 전체 1백12개 대학중 80%이상이 몰린 6일 전형에는수험생들의 하향 안정지원 추세로 상당수 중위권이상 대학이 예년보다 경쟁률이 낮아져 서울大의 경우 6년만의 최저치인 1.91대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金鐘亮 漢陽大총장은『이같은 수험생들의 지원경향을 예측하지 못해 결과적으로 우수생 모집기회를 축소시켰다』며『다음 입시부터는많은 대학들의 입시일 조정으로 복수지원 기회의 고른 분산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특차기준 조정=修能시험성적 상위 2~5%이내를 특차지원 기준으로 정했던 慶熙大의 경우 전체 특차모집학과(56개)중 52개가 미달사태를 빚자 95학년도부터는 미달학과들에 대해 자격기준을 더 낮추거나 아예 특차모집을 포기하는 방안까 지 검토키로했다. 학교관계자는『이번 실패를 거울삼아 비슷한 사정의 대학들이 다음 입시에선 이를 반영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규모 특차미달 대학은▲漢陽大 75개 학과중 49개를 비롯,▲韓國外國語大 64개중 38▲淑明女大 27개중 18▲仁荷大 46개중 38▲成和大 18개 전학과등이다.
◇본고사=이번 입시에서 9개대에 불과했던 본고사 실시大는 이달초 21개 국립대들의 95학년도 본고사실시 결정과 함께 상당수 중위권 사립대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漢陽大 金총장은 지난주 기자간담회에서 본고사 도입방침을 밝혔으며 나머지 중위권대에서도 이같은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최소한40개대 이상이 修能.내신.본고사를 골격으로 입시를 치르게 될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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