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내각 준연립정부 형태/야블린스키 3인연합­자유민주당 입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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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모스크바방송 전망
【모스크바=연합】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은 총선결과 드러난 야권의 득세로 새 내각을 연립정부에 준하는 형태로 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모스크바 라디오방송이 26일 보도했다.
이 방송은 옐친 대통령이 지속적인 개혁추진을 위해 예고르 가이다르 제1부총리를 유임시키는 대신 새 내각구성에 최대한 연립정부의 성격을 띠게 하지 않을 수 없으며 그렇지 않을 경우 새 의회에서 단일진영을 이루고 있는 자유민주당·공산당 및 민주당 등 야당의 공세를 이겨내기 힘들 것이라고 전했다.
이 방송은 새 내각이 개혁진영인 야블린스키 3인 연합·극우 자유민주당과의 절충선에서 선택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극우파의 입각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 방송은 이어 원내 제1야당인 자유민주당의 블라디미르 지리노프스키 당수와 제2야당인 공산당의 주가노프 당수가 지난 10월 사태를 감안,당분간 극단적으로 나가지 않고 옐친 대통령과의 타협을 추구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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