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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규모 기간따라 선택을-보너스 투자요령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7면

연말은 보너스철이다.
연말보너스라야 세금으로 뗄것을 떼고 구멍 난 살림을 메우고 나면 별 남는 것이 없지만 직장인들은 그래도 모처럼 만지는 목돈을 알뜰히 굴릴 궁리를 하게 마련이다.
금액이 한정된 만큼 연말 보너스로 무슨 거창한 財테크를 하기는 어렵지만 잘만 살펴보면 괜찮은 투자수단이 꽤 있다.
소액투자자들의 투자수단으로는 금융기관 예금.신탁과 주식.채권등이 있는데 자신이 굴릴 돈 규모와 투자 기간,그리고 금리 전망등을 고려해 선택해야 한다.
또 같은 금리의 금융 상품이라도 세금 혜택이 있는 것을 고르는게 수익을 좀더 올리는 지혜다.물론 부동산등 실물자산 투자도있지만 소액으로는 한계가 있다.
지난달 2단계 금리자유화가 시행됐지만 실세금리는 계속 안정세를 지키고 있고 주식시장은 호조를 보이고 있다.앞으로 실세금리가 오를 것같으면 신탁등 금융기관이 자금을 맡아 굴린후 실적을나눠주는 실적배당 상품을 고르는 것이 좋고 실세 금리가 내릴 것같으면 주식이나 정해진 금리를 주는 예금에 투자하는 것이 정석이다. 연말 보너스를 투자할만한 금융 상품들을 알아본다.
◇노후생활 연금신탁.가계 금전신탁=은행 상품중에서는 예.적금보다 신탁이 수익이 높은 편이다.특히 노후생활 연금신탁은 2천만원까지는 배당에 대해 5%밖에 이자소득세을 물지 않아(일반예금은 21.5%) 대표적인 高수익 상품으로 인기를 모아왔다.11월말 현재 수익률은 13.9%이나 최근 실세금리하락세에 따라수익률이 내려가고 있다.
5년 이상 장기간 돈을 묶어 둘수 있는 사람에게 노후생활 연금신탁이 좋다면 1~3년 정도만 투자할 사람은 가계금전신탁을 권할만하다.
◇공모주 청약예치금.소액채권저축=내년부터는 기업공개가 활발해질 전망이어서 기업공개때 주식을 우선 배정받는 공모주 청약예치금도 생각해 볼만한 상품이다.이자는 1년미만이 2%,1년이상이5%로 낮지만 공모주를 받아 팔면 상당한 차익을 얻을수 있다.
특히 지난 9월부터 공모주 청약예치금에 대한 공모주 배정비율이 50%로 높아져 공모주를 받을 기회가 확대됐다.
역시 증권사에서 취급하고 있는 세금우대 소액채권저축은 적은 돈으로 채권투자를 맛볼 수 있는 상품.1천8백만원까지는 이자소득세가 5%밖에 되지 않는 것도 강점이다.
◇投信社 수익증권=경기가 서서히 회복되고 금리도 계속 안정될것이란 기대 아래 내년 證市도 밝게 보는 시각이 많은게 사실이다.그러나 주식은 잘만 하면 다른 금융상품을 훨씬 능가하는 수익을 노릴수 있는 대신 위험도 커서 아마추어 투 자자들이 선뜻나서기는 어렵다.
주식을 해보고 싶으나 자신이 없는 사람은 투자신탁회사의 수익증권을 사두면 투신사가 투자를 대행해 주므로 좀더 안전하다.수익증권은 어느쪽에 투자를 많이 하느냐에 따라 주식형과 채권형으로 구분된다.
최근의 인기상품으로는 스파트펀드가 있는데 수익이 1년안에 20%만 달성되면 곧바로 결산하고 수익을 나눠주는게 특징이다.최근 증시가 활기를 보임에 따라 일부 스파트 펀드는 운용을 시작한지 불과 며칠만에 결산한 경우도 있었다.
1~3개월 정도 단기간 동안만 돈 여유가 있다면 연말까지 한시적으로 판매하고 있는 특별단기공사채가 제격이다.
***○…… 연말까지만 판매 ……○ 2개월만 넘기면 1년짜리정기예금 금리(8.5%)를 웃도는 연9.6%의 수익을 올릴수 있기 때문이다.투신상품중에는 이밖에도 세금우대 수익증권,노후연금신탁등이 세금혜택을 받을수 있다.
◇기타=이자만 놓고 보면 상호신용금고의 복리식 정기부금예수금이 연14%대(2년이상)로 높은 수준이다.단자사의 어음관리계좌(CMA)는 수익률이 많이 떨어졌지만 9개월이하 단기자금 운용에 적합하다.
이밖에 저축을 겸해 보험을 들어 두려면 생명보험회사의 새가정복지보험을 주목할만 하다.금리자유화로 저축성 보험이 상대적으로다른 금융상품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지만 새가정 복지보험은 아직도 연11%의 수익이 보장된다.
〈李在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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