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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단.복도없는 보육실-여성건축가協,탁아시설 건축설계 제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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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맞벌이부부가 늘어나면서 놀이방.어린이집등 보육시설에 대한 관심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여성건축가협회(회장 金華蓮)는 92~93년을「어린이와 건축」으로 정했다.그 연구결과를 종합하는 모임이 17일 서울동숭동 문화예술진흥원 강당에서「탁아시설의 확대방안과 건축 설계방향에 관한 연구」란 주제로 열려 현 보육시설의 설계상 문제점과 개선방안,바람직한 설계실례를 제시했다. 그 주요 내용을 소개한다.먼저 적정 건축규모를 산정하기 위해서는 시설의 이용자인 영유아.종사자의 수를 고려해야 한다.협회는 수용인원수에 따라 소규모(37명).중규모(88명).
대규모(1백76명)로 구분짓고,적정 건축면적을 각각 1백 84.5평방m, 6백36.3평방m,1천1백9.9평방m로 산정.제시했다. 보육시설의 입지조건으로는▲대로변에 위치해 있지 않으면서자동차의 진입이 가능하고 골목에 면한 곳▲병원.소방서.경찰서등이 가까이 있는 곳▲전기.가스.공원등의 이용이 쉬운 곳을 들었다. 보육시설의 공간을 배치할 때는 동선을 짧게 하고 복도.계단은 가급적 피하며 보육실의 경우 영아부와 유아부를 구분해 설계하도록 하고 있다.놀이.공부공간등을 겸하고 있는 보육실은 기능별로 구획될 수 있도록 가구.낮은 칸막이등을 설치하 는 것이좋다.특히 대규모 시설의 경우 영아실(0세.젖먹이실).중간영아실(15~24개월).큰영아실(24~36개월)로 구분해 설계하도록 권하고 있다.유아 1인당 0.8평이상을 확보하도록 하고 있다. 또한 문을 열고 닫을때 유아들이 충돌하는 것을 막기 위해문 아랫부분을 투시형으로 하고 창문의 경우 유아들의 손이 닫는하부는 고정창으로 하고 윗부분만 여닫을 수 있도록 하는게 좋다. 현관은 아동의 출입을 늘 살필 수 있도록 교사실과 인접한 곳으로 동시에 10명이 신을 신고 벗을 수 있어야한다.
화장실은 여아 10명당 변기 1개이상,남아 15명당 대변기 1개.소변기 1개이상을 두도록 한다.
소규모 보육시설(37명선)을 설계할 때는 한가운데 홀을 두고홀을 중심으로 동선을 줄이도록 보육실.침실.주방등을 배치한다.
보육실과 홀이 면한 부분은 벽위쪽에 창문을 설치,개방감을 주며교사실에서 보육실을 관찰하기 좋도록 한다.
중규모시설(88명선)은 중심공간을 다목적 홀로 확대해 설계한다. 영아시설의 경우 놀이공간과 낮잠공간을 분리하며,유아시설은보육실외에 최소한의 놀이홀과 이에 연결된 옥외테라스를 둬 놀이공간을 확대한다.
대규모시설(1백76명)의 경우 유아실과 영아실은 각각의 방이2개씩 조합을 이뤄 각방에서 화장실.교사실등으로 직접 출입할 수 있도록 설계한다.
아이들이 실외에서도 자연의 대기를 느끼며 활발히 활동할 수 있도록 中庭에 야외학습장.모래장등을 두는 것도 좋다.
〈李貞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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