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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신임국방장관지명자 인먼-역대정권 요직 두루거친 정보통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빌 클린턴 美國대통령은 15일 사임한 레스 애스핀국방장관 후임에 해군예비역대장 보비 레이 인먼 前美중앙정보국(CIA)부국장(62)을 임명한다고 16일 발표했다.
클린턴대통령은 신임장관 주도하에 美국방정책개편은 계속될 것이라고 확인하고 美군사력 수준은 감축되더라도 유사시 즉각 전투에참가,승리할 수 있는 준비태세를 갖추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새 국방장관으로 지명된 인먼은 제럴드 포드.지미 카터.로널드레이건.조지 부시등 역대 정권에서 요직을 두루 거친 정보전문가. 82년 레이건대통령시절 정책상 이견으로 CIA부국장직을 사임하며 군을 떠난 이후에는 전자회사.방위산업체 회장을 맡아 뛰어난 경영능력을 발휘하는등 官.民에 걸쳐 다양한 경력을 쌓았다. 특히 단호한 지도자이자 뛰어난 행정가라는 평판을 쌓아온 그는 워싱턴정가에서 다시 일하고 싶은 생각이 별로 없었으나 클린턴대통령의 간곡한 요청을 받아들였다는 후문이다.
텍사스州 동부 작은 마을(로네스보로)에서 주유소 주인의 아들로 태어난 그는 텍사스大를 졸업한뒤 군에 투신, 31년간 해군에 근무했다.
그는 소장장교 시절부터 뛰어난 능력을 발휘, 非戰時 최연소기록인 45세의 젊은 나이에 해군중장에 진급했고 해군대장에 올랐다. 국방정보국(DIA)부국장.국가안보국(NSA)국장.CIA부국장등 정보요직을 두루 거친 그를 두고 제임스 슐레진저前국방장관은 「國寶」라고까지 치켜세우기도 했었다.
심사숙고형인 애스핀 국방장관과 달리 인먼장관지명자는 과단성있는 지도자로 평가되고 있는데 美국방예산감축 추진등 굵직한 현안들과 특히 北韓핵문제에 있어서는 클린턴대통령의 입장이 확고한 만큼 일관성있는 정책을 추진할 것이라고 워싱턴의 외교소식통들은전망하고 있다.
[워싱턴=陳昌昱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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