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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태원씨 고희기념 칠공예전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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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원로공예가 白泰元씨(70)의 고희기념 漆藝展이 열리고 있다.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19일까지 계속되는 개인전에는 白씨가 최근까지 왕성하게 작업한 칠기작품 1백여점이 선보이고 있다. 칠의 다양한 기법을 능수능란하게 구사한 가리개.머릿장.테이블.화병등이 老장인의 무르익은 솜씨를 유감없이 전하고 있다.
전시작은 크게 세련된 조형성을 살려 현대적 미감이 물씬한 작품들과 칠기법의 장식적 변주에 초점을 둔 작품들로 나뉜다.
형태의 변형이나 칠기법의 조합 모두 현대디자인이란 큰 틀을 염두에 둔 작업들로 전통공예기법의 현대화에 또다른 가능성을 제시해보였다.
특히 계란껍데기를 이용한 卵刻.漆粉의 사용등 여러 칠기법을 한 작품속에 용해시킨 것은 50여년에 이르는 그의 공예작업이 완숙한 경지에 이르렀음을 보여주고 있다.
한국 현대공예의 산증인이기도 한 白씨는 해방후 서울대.서라벌예대.중앙대.숙명여대등 주요대학에서 강의하며 워커힐한국관 실내장식,대한항공 점보여객기 제1호 실내벽화 제작 등의 작업을 맡기도 했다.
이번 개인전은 생애 세번째 개인전이다 .(580)1131.
〈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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