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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암검사 무료봉사 나선 중앙대 문우철 교수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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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아직 관심도가 낮은 암 조기발견.조기치료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을 높이면서 저의 전공분야에서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계기를 만들어 보자는 생각에서 시작했습니다.』 이달 중순부터 내년 8월말까지 2천명을 목표로 주말마다 일반인들에게 무료로 전립선암과 비대증 검사를 해주겠다고 나선 중앙대의대 文宇哲교수(40.부속필동병원 비뇨기과).
그는『우선 손가락을 항문으로 넣어 전립선 주위를 검사하는 직장수지검사,혈액에서 암에 걸렸을때만 나타나는 특정한 물질이 있나를 살펴보는 혈액 암표식자 검사,초음파 검사를 실시하고 전립선 비대증 여부도 함께 파악해줄 작정』이라고 밝혔 다.의료수가로 따지면 10만원이 넘는 검사다.
『전립선암임을 뒤늦게 알게된 환자가 괴로워하는 모습을 봤을때부터 그런 불행을 막기위해 뭔가를 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그래서 3년전부터 장기계획을 세워 일을 추진해 왔다고.
무료검진의 이유가 단순한 발병확인에만 그치지 않고 전립선문제에 대한 일반인의 관심을 촉구하려는 것이기 때문에 검사결과의 우편통보 방법도 특이하다.
『암이 의심되는 사람에게는 당연히「귀하는 전립선암에 걸렸을 가능성이 몇% 정도 높으므로 확진을 위해 조직검사가 필요하다」는 연락을 할 것입니다.또 위험도가 낮은 사람에게는「아직은 위험은 없으나 앞으로 가능성이 있으므로 이런이런 점을 주의하라」는 의료정보까지 제공할 생각입니다.』 검사를 원하는 사람이 편지.전화로 신청하면 병원측에서 환자와 연락,일정을 논의해 편리한 날에 검사받을수 있게 해준다는 것이다.신청은 이미 받기 시작했으며 11일부터 검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가족중에 전립선암 환자가 있었던 사람,담배를 많이 피우고 기름진 음식을 즐기는 사람,그리고 정관절제술을 받은 사람은 발생위험도가 높은 편이라 검사를 받아볼 필요성이 있다고.
文교수는『국내 전립선암 발생률은 매년 10만명당 3명꼴로 美國人의 20분의1도 안되는 걸로 추산되고 있지만 전립선암과 관련이 높은 지방 섭취량이 갈수록 늘고있어 위험도가 급속히 높아지는 추세』라며『전립선암은 이제 남의 나라 일만이 아니다』라고강조했다.
적지 않은 비용이 드는 검사를 무료로 하는데다 토.일요일을 희생해야 하는데 가족들은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집사람도 의사(방사선과)라 이해해 주죠』라고 했다.
연락처 (260)2178.
〈蔡仁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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