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차고 창백할땐 관절염등 의심을-연세대 홍천수교수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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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손가락이 자주 창백해지고 차가운 사람은 한번쯤 손톱밑 혈관을현미경으로 검사해보는 것이 좋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延世大의대 洪川洙교수(내과)팀은 2일 열린 대한류머티스학회에서 이같이 발표하고 손톱밑 모세혈관 관찰이 각종 류머티스질병 유무의 진단에도 도움을 준다고 밝혔다.즉 손가락이 자주 창백해지고 차가운 것은 단순히 체질 때문이 아니라 그 자체가 질병일수 있으며(레이노病) 류머티스관절염이나 다발성경화증과 같은 질환에서도 흔히 나타난다는 것.
그러나 지금까진 손가락이 차갑다거나 창백한 여부를 객관적으로나타낼 수 있는 방법이 없어 이들 질병의 진단에 어려움이 있어왔다. 洪교수팀의 방법은 환자의 손톱밑을 직접 현미경으로 보면서 모세혈관의 확장이나 소실정도를 관찰해 5등급으로 나누는 것. 이때 모세혈관의 병변이 심할수록 다발성경화증 역시 비례해심하게 나타났다는 것이다.
손가락이 창백해지는 것은 모세혈관이 비정상적으로 심하게 수축해 일어나며 피부.근육이나 골.관절계의 질환과 밀접한 관계에 있다. 처음 이런 증상이 나타났다가 좋아지는 수도 있으나 질병으로까지 발전한 손가락창백현상은 대개 10년정도 지속되며 평균발병연령은 34세로 조사돼 있다.
〈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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