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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酬價적은 치료법은 기피-청진기 제쳐두고 초음파검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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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보기

종합 29면

보다 적은 비용으로 더욱 편리하게 할수 있는 진료기술이 낮게책정된 수가때문에 환자에게 부담을 더 주는 다른 치료법에 밀리는 경우가 적지않아 개선이 요망되고 있다.
무릎관절 이상을 치료하는 내시경 수술은 크게 째지 않고 작은바늘을 꽂아 이를 통해 현미경과 수술기구를 넣고 하는 수술로 지금까지는 전신마취를 해야만 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일부 병원에서 간단한 국소마취만으로 할수 있게 개량,환자는 모니터를 통해 자신의 무릎 관절 깊숙한 곳이어떻게 잘못됐나를 눈으로 볼수 있고 시술광경도 관찰할수 있다.
문제는 개량된「국소마취 내시경 수술」이 기존의「전신마취 내시경수술」보다 비용이 크게 차이가 나는 바람에 애써 개발해놓은 시술법이 거의 확산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즉 국소마취 내시경수술시 당일로도 가능해 3만원도 안되는 치료비가 드는데 비해 전신마취 수술은 입원비.수술비.전신마취비등여러 항목에 걸쳐 몇배의 진료비가 든다.따라서 병원측으로서는 수입이 적은 국소마취수술법을 도입할 필요성이 없 다는 설명이다. 仁濟大의대 서울백병원 林映교수(정형외과)는『물론 국소마취법을 모든 사람에게 적용할수는 없지만 국소마취수술이 가능한 사람조차 의료수가에서 수술로 반영해주지 않아 내시경 검사료 정도만받을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직장암검사도 비슷한 경우다.수지검사라고 해서 손가락을 넣어 만져보고 치질인지 직장암인지를 일차적으로 검사하는 방법이 있다. 高麗병원 金光演외과부장은『수지검사는 진찰료에 포함될뿐 별도진료비가 없어 의사들이 자신들에게는 편하면서 환자에겐 부담이 적지 않은 직장경 사용을 선호하게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물론직장경검사가 필수적일때도 있지만 수지검사만으로 충분할때도 직장경으로 대체되는 경향이라는 것.
늑막강에 물이 찬 증세진단의 경우 청진기로 진단할수 있는데 최근 들어서는 거의 값비싼 초음파검사로 바뀌었다는 것이다.청진기로 진단하면 진찰비밖에 받을 수 없기 때문이라는 것.
보건경제학자들은 값싼 진료법을 두고 비싼 것을 쓰는 의사도 문제지만 값싸고 환자에게 편한 치료법 선택을 기피하게하는 의료수가체계부터 조정돼야 한다고 지적한다.
〈蔡仁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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