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난시청지역 안산시민 시청료 거부권 운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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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화면이 나오지 않는 지역 시민은 TV시청료를 내지 않을 권리가 있다」.
TV 난시청지역인 경기도안산 시민들은 25일 안산YMCA가「난시청지역의 방송소비자 보호대책」을 주제로 연「신문고」토론회에서 이같이 주장하고 시청료 거부운동에 나섰다.
안산시민.KBS.정부관계자등이 참석한 이날 토론회에서 시민들은『화면이 안나와 유료 유선방송을 이용하면서도 시청료납부를 강요당해 2중부담에 시달리고 있다』며『시청료는「TV所有稅」가 아닌「시청요금」이므로 난시청으로 하자가 발생한「방송 상품」을 억지로 구입할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날 토론의 쟁점은 난시청 기준의 설정.KBS측은 송신전파의강도만 충분하다면 수신상태와 관계없이 난시청이 아니라고 밝혔다. 시민들은 보통의 안테나를 세우고도 화면이 나쁘면 난시청으로봐야 한다며 현재 KBS가 독점하고 있는 난시청 판정권에 대해객관적 판정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이에 KBS측이 공시청 안테나를 세우면 화면이 개선된다고 하자 시 민들은 추가비용 지불은 부당하다고 반박.
그 대안으로 안산시가 거둔 시청료로 간이중계소를 설치할 것을제의,KBS로부터 적극 검토약속을 받아냈다.
시민들은 이의 개선이 여의치 않을 경우▲시의회조례 개정을 통한 시청료거부권 확보▲난시청 판정 지역에서 납부해온 시청료 반환소송 제기▲다른 난시청지역 도시들과 연대한 지속적 시청자 주권운동 전개등을 벌이기로 결의했다.
〈姜贊昊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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