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94월드컵 우승확률 150/1-뉴스위크한국판 보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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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아시아권 최초로 월드컵 축구 3회연속 본선진출의 금자탑을 쌓은 한국의 우승확률은 과연 얼마나 될까.
12월1일자 뉴스위크 한국판이 영국의 유명한 도박업그룹 윌리엄 힐社의 발표를 인용,보도한 바에 따르면 1백50대1로 0.
66%다.
스포츠 빅이벤트가 열릴때마다 예상적중률이 높기로 정평이 나있는 런던 도박사들의 이같은 한국팀 우승확률은 이번대회 본선참가24개국중 사우디아라비아와 함께 공동 23위인 꼴찌에 해당된다. 하지만 지난 90년 로마월드컵 당시 한국팀이 평가받았던 3백대1(0.33%)의 우승확률보다는 두배나 뛰어오른 셈이어서 苦笑를 자아낸다.
도박사들이 꼽은 이번 94미국월드컵의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는4대1로 25%를 기록한 남미의 전통적 축구강국 브라질.
독일전차로 불리는 로타르 마테우스를 앞세워 지난대회를 제패한독일과 빗장수비로 일컬어지는 조직력의 이탈리아는 나란히 20%의 우승확률을 마크,공동 2위에 올랐다.
브라질이 이들 유럽 강호들을 제치고 최고의 평점을 받은 것은이제까지서반구에서 치러진 여섯차례의 월드컵이 지역텃세가 작용이라도 한듯 모두 남미팀들에 돌아간 탓이다(14회의 월드컵 우승은 남미와 유럽이 일곱번씩 나눠가지고 있다).
4위엔 축구신동 디에고 마라도나가 이끄는 아르헨티나(7대1),5위엔 축구의 본고장 잉글랜드를 침몰시킨 네덜란드(8대1)가각각 랭크됐다.
국제축구연맹(FIFA)의 새 그룹편성 방식에 따라 3그룹에 속하는 행운으로 사상 최초의 16강진출까지 노리는 한국은 그러나 이제까지 한수 아래로 평가돼온 미국이 40대1로 한국보다 3.75배나 나은 평가를 받아 씁쓰레한 뒷맛을 남 기고 있다.
일천한 축구역사의 미국이 주최국으로 홈구장의 이점을 안더라도한국보다 근 4배 가까이 우승확률이 높아 신뢰도에 문제점으로 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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