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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잉사 방문 생산성에 찬사/강택민(APEC 현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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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전기침,일 외상 방중 희망에 기꺼이 응낙/「자유무역 일정」 EPG 보고서 일부 채택
○중국측 국내 개혁 약속
○…중국의 장쩌민(강택민) 국가주석은 18일 미국과의 관계개선을 촉구하면서 중국의 국내 개혁을 약속. 강 주석은 이날 시애틀 교외에서 미 항공기 제작사인 보잉사 관계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히면서 그러나 양국의 관계개선을 가로막는 인위적 장애물이 설정된데 대해 유감을 나타냈다.
강 주석은 보잉사 근로자들의 생산성 향상에 찬사를 보내면서 미국인들은 곧 중국시장의 엄청난 잠재력을 깨닫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달라이 라마와 대화를”
○…워런 크리스토퍼 미 국무장관은 18일 빌 클린턴 미 대통령과 장쩌민(강택민) 중국 주석의 미­중 정상회담에 앞서 티베트의 망명지도자 달라이 라마와의 대화에 나서줄 것을 중국측에 촉구.
크리스토퍼 장관은 이날 미 NBC 방송과의 회견에서 『인권분야에서의 전반적인 진전을 보고 싶다』면서 이같이 촉구했다.
그는 이어 『반체제 인사의 석방,국제적십자위원회(ICRC)의 일부 교도소 방문허용 등이 필요하다』면서 『그들(중국측)이 티베트에 대해 일부 조치들을 취할 경우 이는 매우 바람직스러운 것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미 관리들은 중국은 인권문제에 관한 미 국무부 보고서가 발행되는 내년 1월까지 인권문제에서 개선을 보여야할 것이라고 지적하고 그렇지 않을 경우 내년 7월께 무역 최혜국(MFN) 지위를 상실하게 될 위기에 처할 것이라고 경고한바 있다.
○중·일 정상회담전 합의
○…하타 쓰토무(우전자) 일본 외상은 18일 첸치천(전기침) 중국 외교부장에게 내년초 중국을 방문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했다고 일본 관리들이 전언. 하타 외상은 이날 APEC 각료회의 도중 별도로 열린 전 외교부장과의 짧은 회동에서 이같은 의사를 전했으며,전 부장도 중국을 방문해달라는 초청을 거듭 확인했다고 이 관리들은 말했다.
이날 회담은 중국의 강택민주석과 일본의 호소카와 모리히로(세천호희) 총리간 정상회담을 하루 앞두고 열렸다.
전 부장은 이 자리에서 또 일본 정치개혁법안의 중의원 통과를 축하.
○APEC 급성장 지속
○…당초 APEC의 우루과이라운드 성명문 초안에는 쌀개방문제와 직결된 농산물 관세화에 관한 표현이 들어있었으나 이를 반대하는 의견들이 적지 않아 결국 삭제됐다고.
한국대표단의 한 관게자는 한국은 물론 일본·캐나다·인도네시아가 농산물 관세화를 UR 성명에 포함시키는 것을 강력히 반대해 이를 관철시켰다고 소개.
한편 각료히의에서는 APEC의 최근 경제동향에 관한 보고가 있었는데 세계경제가 91년에 0.8%의 성장을 한 반면 APEC 회원국들은 2.2% 성장했고 92년 3.1%,93년 3.9%에 이어 94년엔 4.2% 성장이 예상돼 계속 여타지역보다 급성장 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평가.
○일·아세안서 강력반대
○…APEC 무역자유화 일정을 96년까지 마련할 것을 건의한 저명인사그룹(EPG) 보고서가 일괄 채택되지 못하고 일부 수용가능한 것만 받아들이기로 한 것은 아세안국가 등이 급속한 자유무역에 우려감을 갖는데다 APEC이 공동체로 발전될 경우 아세안의 결속력이 흔들릴 것을 걱정해 강력히 반대했기 때문.
미국·호주 등은 EPG 보고서의 건의사항 대부분을 관철하려했으나 미국의 주도권 장악을 경계한 일본과 아세안 등의 제휴로 당장 실천이 가능한 것과 중·장기 실천사항을 분리해 수용키로 최종 결론.
한편 EPG의 버그스텐 의장은 『아­태 경제공동체 창설을 위한 역내 자유무역 일정을 합의해야 한다는 EPG 보고서는 당장 EC와 같은 공동체를 지향하자는 것이 아니라 21세기를 지향해 나가자는 것』이라고 밝힘으로써 APEC이 너무 빨리 나간다는 일부 국가들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해명성 발언을 했다고.<시애틀=진창욱·이장규특파원>
◎APEC 회의 공동선언 요지
▲각료들은 11월20일 시애틀에서 개최되는 APEC 정상회담에 기대감을 표시하고 동회담이 다음 세기를 향한 아태비전의 공감대를 형성하고 경제적 유대를 더 강화하는데 좋은 기회를 제공한다는데 인식을 같이 했음.
▲각료들은 저명인사그룹의 프레드 버그스텐 의장이 보고서를 통해 밝힌 다자간 무역체제의 붕괴조짐,지역주의 대두,아태지역내의 분리위험 등 3가지 위협에 대응하고 역내의 활력을 지속시키기 위하여는 APEC이 협력을 확대하고 가속화해야 함을 강조하였음.
▲각료들은 동 보고서가 역내 무역 및 투자자유화,경제개발을 위한 대담한 비전과 기본방향을 제시한 것에 일반적인 동의를 표명하였음. 폭넓은 토의를 통해 각료들은 동 보고서가 지적한 APEC 경제의 지속성장을 위한 다자무역체제의 강화,APEC 역내의 무역 및 투자활성화와 협력증진,역내 및 세계무역과 투자자유화를 위한 APEC의 역할강화를 확인하고 보고서의 비전에 나타난 아태지역의 증대되는 경제공동체의식에 주목하였음.
▲각료들은 동 보고서 건의사항의 접근방법을 토의한 결과 일부는 현재 진행중인 프로그램과 관련되어 있어 조속이행이 가능하며 일부는 회원국의 지지를 받고 있으나 이행에는 추가검토가 필요하며 여타 건의사항에는 충분한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았음에 주목하였음.
▲각료들은 저명인사그룹으로 하여금 장기적 비전을 이행할 방안을 제시하도록 요청하고 94인도네시아 각료회의시 동 제안의 고려를 희망하였음.
▲각료들은 「APEC 무역 및 투자 기본틀 선언」과 동 선언에 의해 구성될 무역 및 투자위원회의 94년 작업과제를 채택하였음. 동 선언은 APEC의 동질성과 경제활동을 더욱 확대하고 역내의 상품·서비스·자본·투자·기술 이동을 보다 용이하게 하는 중요한 장치임을 확인하였음.
▲각료들은 현재 진행중인 10개 협력사업그룹(무역진흥·인력자원개발·에너지협력·관광·수산·교통·무역 및 투자데이타·투자·산업과학 및 기술·해양자원보호)이 제출한 비전 및 정책발표문을 승인하고 아울러 관광·해양자원보호·정보통신그룹에 제출한 각료선언문을 채택하였음.
▲역내의 역동적인 성장은 민간부분의 중심역할에 힘입은 만큼 APEC 협력사업에 민간부문의 참여는 APEC이 현실과 관련되는 도전·기회에 대처하는데 기여함.
▲94년 제6차 각료회의는 인도네시아,95년 제7차 각료회의는 일본,96년 제8차 각료회의는 필리핀,97년 제9차 각료회의는 캐나다에서 개회함을 재확인하였음.
▲각료들은 캐나다가 94년 3월25∼26일 밴쿠버에서 환경장관 회의를 개최함을 환영하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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