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오사카서 한일무역 다리역 貿公 김두환 관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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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올들어 일본 수출은 눈에 띄게 늘어나고 여건도 좋아지고 있습니다.특히 돼지고기등 육류와 제약원료.의약품.타이어.석유화학제품.알루미늄.구리제품.전자부품.자전거.축전지.섬유제품등이 경쟁력을 갖고 있어요.그러나 농산가공식품.컴퓨터.통 신기기.장식품등은 날로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어 안타깝습니다.』 일본 제1의 산업도시며 20여만명의 한국교민이 살고있는 오사카에서 韓日무역의 교량역을 맡고 있는 대한무역진흥공사 오사카관장 金斗煥씨(49)는 일본의 물가앙등과 엔高현상으로 지금이 수출봇물이 터질 절호의 기회라고 했다.서울 경복고( 63년)와 연세대 경제과(69년)를 졸업한뒤 곧바로 대한무역진흥공사에 입사,영국.미국.스페인등에 주재했던 그는 86년이후 두차례의 오사카 파견근무와 본부 일본실장을 역임,일본전문가가 됐다고.
『일본은 가깝고도 먼 나라입니다.1인당 상품소비량이 매우 많지만 아주 배타적이고 폐쇄성도 강하지요.보이지 않는 관세장벽도높습니다.섣불리 접근하다가는 큰 코 다치지요.치밀한 계획과 완벽한 자료,철저한 품질관리로 신뢰성을 확인시켜줘 야만 돼요.초기에 어설프게 접근한 기업들 때문에 한국에 대한 이미지가 좋지않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일본수출에는 정확한 시장예측과 조사,끊임없는 노력과 연구가 수반돼야 한다는 그는 한국이 일본을 인접국가로 갖는 유리한 조건에 있으면서도 운영의 묘를 살리지 못해 기대이상의 성과를 올리지 못하고 있다고 아쉬워했다.전략산업을 위주로 최고의 명품을 생산해야만 국제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국내에는 임금이 많이 올라 있습니다.그러나 임금상승률만큼 노동생산성이 뒤따라주지 못하는데 문제가 있어요.품질이 상대적으로 떨어지고 있고 시설투자와 연구개발도 부진한 것 같아요.결국국제경제교류의 성패가 국가 장래를 결정한다는 시 각에서 정책지원과 국민적 노력이 응집돼야 한다고 봅니다.』 수출과 국제교류의 장래는 6백만명에 이르는 해외교포와 교민이 초석인데 불신과질시가 팽배한 교포사회와 모국 사이의 따뜻한 교감이 보다 절실하다고 그는 덧붙였다.전세계에 퍼져 살고있는 교민들이 자생력을갖고 국제교역의 교량역할을 할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유대인들이 세계경제공동체를 형성하고 있는 것은 널리 알려진사실이고 최근에는 화교경제가 강력한 힘을 발휘하고 있어요.한민족들도 똘똘 뭉쳐 범세계적인 힘을 발휘할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한국에서 일본 중부지역에 수출을 희망하는 사람은 일본 오사카 대한무역공사(FAX 001-81-06-262-4607)나주식회사 고려무역 오사카지점(FAX 001-81-06-262-3060)으로 연락하면 된다고 했다.
〈裵有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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