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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 마당] 얼짱.몸짱…신조어 남발에 씁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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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요즘 들어 전엔 듣도 보도 못한 신조어들이 마구잡이로 생겨나고 있다. 예를 들면 얼굴이 예쁘다는 말을 '얼짱', 몸매가 빼어나다는 말을 '몸짱'등으로 표현한다. 그저 재미로 사용하는 유행어라고 가볍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이런 신조어의 남발은 우리말을 훼손할 뿐 아니라 청소년들에게 잘못된 언어습관을 갖게 한다는 게 내 생각이다.

이런 신조어가 주로 유통되는 공간은 인터넷이다. 또한 방송도 상당한 몫을 차지한다. 올바른 언어 문화를 확산시켜야 할 방송 프로그램에서 출연자들이 웃음을 유발하겠다는 의도로 뜻도 안 통하는 신조어.유행어를 마구 구사하고 있기 때문이다.

나는 최근 독도 우표 발행을 놓고 한.일 양국 간 감정이 격해지는 모습을 보며 국가의 정체성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됐다. 언어는 한 나라의 정체성을 대표적으로 상징하는 만큼 앞으로 국어를 훼손시키는 신조어의 사용은 자제했으면 좋겠다.

노지호.충남 아산시 둔포면 둔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