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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펠라 가요판도 개혁예고-인공위성 앨범 한달만에10만장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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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人工偉聲,사람이 만든 가장 위대한 소리.」 지난달 13일 국내 최초로 선보인 아카펠라(무반주 노래)앨범『인공위성』이 기계적인 전자음에 식상한 20대후반 이상의 가요팬들을 중심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인공위성』은 발매 한달만에 LP판매량 10만장을 돌파하고 앨범을 취입한 그룹「인공위성」의 방송출연도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 것. 서울대학교.대학원생들로 구성된 그룹「인공위성」은 교내합창단원들이 모여 만든 6인조 아마추어 아카펠라 팀이었으나 SBS-TV『주병진 쇼』에 출연했다 음반제작자의 눈에 띄어 앨범을 내게 됐다.
음반을 낸 동인기획 임진모 실장은『작년 가을부터 전자음에 식상한 팬들을 상대로 언플러그드 음악이 쏟아지기 시작했는데「인공위성」팀의 깨끗한 음악이 이같은 분위기에 맞을 것 같아 음반을내게 됐다』며 기획의도를 밝히고 있다.
앨범『인공위성』은 아카펠라를 일반에 널리 보급하겠다는 취지로이미 잘 알려진 국내.외곡을 중심으로 총 13편을 수록하고 있다.송창식의『축가』,조동진의『나뭇잎 사이로』,산울림의『산할아버지』,동물원의『시청앞 지하철 역에서』,최성원의『 제주도의 푸른밤』등 70~80년대 애창곡과 가곡『고향의 봄』,그룹 퀸의 『Love of My Life』,수잔 잭스의『Evergreen』등 팝송도 담고 있다.
그러나『사랑이라 부를 수있을까』『하얀동화의 나라』『웃음떠난 이 자리에』등은 인공위성 멤버들이 만든 신곡들이다.
아카펠라(Acappella)는 원래「교회풍으로」라는 뜻의 이탈리아어로 16세기 유럽의 교회및 성당에서 악기 반주 없이 부르는 합창곡을 일컬었다.
그러나 현대에 들어와서는 종교곡이라는 의미보다는 손장단과 목소리만 가지고 부르는 무반주 노래를 통칭하는 용어로 쓰이고 있다. 한편 미국에서도 올 그래미상을 수상한『천국의 눈물(Tears in Heaven)』을 부른 에릭 클랩턴으로부터 불기 시작한 언플러그드 바람과 함께 아카펠라의 인기가 치솟고 있는 추세다. 지난해부터 올초까지 히트한 흑인 그룹「보이즈 투 멘」의『어제와 안녕하기는 너무 어려워(It Is So Hard toSay Goodbye to Yesterday)』『밤의 고요속에서(In the Still of the Night)』 나 역시흑인그룹인 샤이의『내가 만약 사랑에 빠진다면(If I EverFall in Love)』등이 아카펠라 음악들이다.
〈南再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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