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혹의 카페 골목」서 히로뽕 맞은뒤…/오렌지족 7명 영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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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서울 송파경찰서는 3일 고급승용차를 몰고 서울 압구정동·이태원 등 유흥가를 전전하며 부유층 자녀·여대생·술집종원 등 여성을 유혹,함께 히로뽕 주사를 맞은 혐의(향정신성의약품관리법 위반)로 「오렌지족」 하지용(25·악사·서울 중량구 면목동)·전홍철(27·상업·서울 용산구 보광동)씨 등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이들과 함께 히로뽕을 사용한 혐의로 방혜원씨(22·여·모델학원생) 등 5명에 대해서도 함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전씨 등은 올해초 부산의 30대 남자로부터 5백만원을 주고 히로뽕 80g을 구입한뒤 7월부터 지난달말까지 10여차례에 걸쳐 아버지의 뉴그랜저 승용차를 몰고 압구정동 카페에 출입하며 방씨 등 10대 후반 및 20대 초반의 여성들과 히로뽕을 복용하고 환각상태에서 집단으로 성관계를 가진 혐의다.
경찰은 또 수입이 일정치 않은 전씨의 집에서 고급 외제손목시계·팔찌 등 보석과 고액이 입금된 예금통장이 발견됨에 따라 이의 출처에 대해 수사하는 한편 전씨의 수첩에 적힌 50여명의 여자를 상대로 히로뽕 복용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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