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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상 수상 업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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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물리/쌍펄사 발견 중력파존재·별의 진화등 규명
올해 노벨물리학상을 수상한 테일러와 헐스교수의 업적은 쌍펄사를 처음으로 발견해 ▲중력파 존재을 입증하고 ▲별의 진화를 규명한 것을 들수 있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 부설 천문대 박석재박사(천문정보실)는 『이중에서도 특히 중력파 존재는 입증이 가장 큰 의미를 갖는다』고 강조했다.
펄사는 별이 최후를 맞아 폭발한뒤 작은 크기의 초고밀도 중성자성으로 변해 초당 수십∼수백번 회전하면서 방출하는 규칙적인 에너지 전자기파.
특히 쌍펄사는 두개의 초고밀도 중성자성이 서로 힘을 작용하면서 일정한 축을 중심으로 회전하기 때문에 두개의 복합펄사를 검출·분석하면 별의 진화는 물론 만유인력 등 중력법칙을 입증할 수 있는 중력파의 존재를 입증할 수 있다는 것. 이는 결국 아인슈타인의 일반 상대성이론 등을 증명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고 과학원측은 밝혔다.
테일러와 헐스 교수는 74년 쌍펄사 발견당시 사제지간이었으며,테일러는 필라델피아 태생으로 68년 하버드대에서 천문학 박사학위를,뉴욕태생인 헐스는 75년 MIT에서 물리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로써 미국은 1백44명의 노벨물리학상 수상자 가운데 58명을 차지했다.<이원호기자>
◎화학/의학·유전공학발전에 새 지평 연 지법 개발
멀리스 박사의 화학상 수상업적인 종합효소 연쇄반응기법(PCR)은 실험관에서 특정 유전자를 대량으로 복제해 내는 유전공학기법이다. 유전자 복제에 중합효소(주로 타크폴리머라제)를 사용한다 해서 이렇게 이름붙여진 이 기법은 암·에이즈 등 질환에 대한 연구 등 의학·유전공학 발전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스미스 박사의 상업적인 특정부위 돌연변이 유발법(SDM) 역시 일종의 유전공학기법으로 특정 DAN 염기만을 인위적으로 돌연변이시키는 기술이다. 돌연변이라는 말이 암시하듯 SDM 또한 암이나 각종 유전진활 등을 연구하는데 대단히 유용한 방법으로 두 기법 모두 수년전부터 국내에 도입,활용되고 있다.
서울대 자연대 노현모교수는 『의학상에 이어 화학상마저 분자생물학 분야에 돌아감으로써 세계과학계에 바야흐로 생명과학에 대한 연구가 만개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멀리스는 샌디에이고 자이트로닉스사의 연구책임자이며 스미스는 밴쿠버 브리티시 컬럼비아대학의 생물공학 연구소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멀리스는 미국인으로는 40번째 화학상 수상자며 스미스는 캐나다의 세번째 화학상 수상자.<김창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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