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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이야기>외식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7면

생활에 여유가 생기면서 가족과 함께 外食하는 기회가 잦아졌다.특히 직장인들은 점심때 도시락 대신 동료들과 어울려 직장 부근의 음식점에서 한끼 때우는게 일반화됐다.
그런데 음식 값이 만만치 않게 올라 얄팍한 호주머니를 계속 위협하고 있다.외식비는 전체 가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그리 크지 않지만 물가상승 요인이 있을 때마다 빠지지 않고 오르는데다물가가 올랐다는 사실을 피부로 느끼게 해준다는 점에서「물가의 傳令」역할을 하고 있다.지난해 외식비 평균상승률은 10.4%로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 6.2%는 물론 서비스업종(집세.공공요금.개인서비스요금등)의 평균 물가상승률 9%를 크게 웃돌았다.
이중에서도 외식비는 88년부터 9 2년까지 연속으로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통계청은 소비자 물가조사를 할때 9개 대분류 費目에 걸쳐 모두 4백70개 품목의 가격을 조사한 뒤 여기에 가중치를 매겨 물가상승률을 뽑는다.외식비는 이중 식료품 비목에 들어가 있으며모두 20개의 음식을 대상으로해 가격을 산출한다 .
20개 음식은 설렁탕.냉면.비빔밥.갈비탕.김치찌개.불고기.등심구이.함박스텍.햄버거.다방커피.칼국수.짬뽕.우동.돈까스.된장찌개.튀김닭.생선초밥.비후까스.자장면.다방 국산차등이다.외식비물가지수는 92년말 현재 132.1(90년을 1 00으로 했을경우)을 기록하고 있다.이는 통계청이 발표하는 소비자물가의 기본 38개 품목중 가장 높은 것이다.20개 음식의 물가지수를 세부적으로 따져보면 칼국수가 150.4로 가장 가격이 많이 올랐고 튀김닭이 110.2로 가장 적 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金東均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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