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정부,의회봉쇄 풀기로/양측 대치상황 해소 잠정합의안 마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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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보안군­시위대는 유혈충돌
【모스크바 타스·AP·AFP 로이터=연합】 러시아정부는 2일 최고회의(의회)측과의 협상에서 의사당주변의 무장대치상황을 해소하기 위한 잠정 합의안이 마련됨에 따라 즉각 실무적인 준비작업에 착수했다.
블라디미르 슈메이코 제1부총리는 합의안 타결소식이 전해진 직후 이를 이행하기 위한 위원회 구성을 요구하는 명령서에서 서명했다고 그의 대변인이 밝혔다.
러시아 정부와 최고회의 양측은 이날 오전 정교회 최고지도자인 양세력기 2세 총대주교의 중재하에 열린 협상에서 의사당의 봉쇄를 풀기위한 절차문제에 잠정적인 합의에 도달했다.
한편 모스크바 중심가에서 2일 러시아 보안군이 최고회의측을 지지하는 과격시위대와 충돌,경찰과 시위대에 다수의 부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목격자들은 강경파 대의원들이 농성중인 최고회의 의사당에서 1마일정도 떨어진 아르바트가 주변에서 약 1천명의 최고회의측 지지시민들이 시위를 벌이자 진압에 어려움을 겪던 보안군측이 발포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그러나 보안군측이 공포탄을 사용했는지,또 부상자 발생이 총격에 의한 것인지는 확실치 않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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