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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돗물 폐.하수 지역책임제로-건국대 남상호교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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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수돗물을 마음놓고 마실수 없다」는 시민이 78%(서울YMCA 조사)에 이를만큼 수질의 안전성에 대한 불신이 높은 가운데14일 서울YMCA 강당에서「수도권의 젖줄-한강 상수원 보호의현황과 대책」에 대한 심포지엄이 열려 관심을 모았다.서울YMCA와 삼성전자가 수도권 시민들의 생명과 직결된 한강물을 되살리려는 시민운동 차원에서 마련하고 있는 7회연속 심포지엄중 세번째. 「食水,과연 안전한가」를 발표한 南相虎교수(건국대 환경공학과)에 따르면 약98%의 지표수를 상수원수로 하고 있는 도시정수시설은 분뇨와 퇴비로 농사짓던 시절의 水質에 대처키 위한 기본시설로서 산업화.도시화.영농방식의 변화에 부응하 지 못하고있다.침사-침전-여과-소독이 대부분인 현재의 정수처리공정은 色度및 濁度 유발물질과 水因性 병원세균의 제거.소독이 주목적으로분뇨.생활하수.축산하수.비료.농약.산업폐수에 따른 유해화학물질을 적절히 처리하지 못하는 실정.
안전한 식수를 마시는 일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는 상황에서 좀더 미더운 수돗물을 확보하기 위한 방안을 南교수는 단계별로 제시했다.우선 상수원을 보호하기 위한 방안은▲자기지역에서 발생하는 하수와 폐수는 각 지역이 책임지고 처리토록 할 것▲현행 환경 보전법상의 수질환경기준에 음용수 수질기준 항목을 반영해 상수원의 수질을 제대로 판단토록 할것▲올해 1월부터 하수처리장에서 처리수의 소독을 전면 중단시킨 조치로 정수처리가 더욱 어려운 실정이므로 적절히 소독할 것등.
정수 처리과정에서는▲낡은 정수시설 개량▲수질 전문직 확보▲관.저수조의 부식을 최소화하기 위한 과학적 정수관리▲배.급수관 안에서 미생물이 성장할수 있게하는 유기물질과 영양물질을 정수장에서 최대한 제거할 것등.
송.배.급수관의 관리와 개선도 깨끗한 물 공급에서 매우 중요한 과제.우리나라의 물은 대부분 침식성이 강한 軟水이므로 중금속등 독성물질에 노출되면 그 독성에 의한 피해도 硬水보다 한층심하다.관의 재질이 부식되면 침전물질등이 생기기 쉽고,구멍이 나면 斷水및 減壓때 외부로부터 오염된 지하수 등이 유입되어 위생상 심각한 문제를 일으킬 우려도 높다.
따라서 수도관 공사를 할 경우 정말 불가피한 경우가 아니라면가급적 단수조치를 하지 말아야한다.
마지막 단계의 저수조및 옥내배관 관리도 중요한 문제.현재 중앙공급식 상수도인 경우 별도의 공동정수시설을 금하고 있으나 옥내배관의 부식으로 각가정의 수도꼭지에서 침전물등이 나올 경우는옥내배관이 개선될 때까지 잠정적으로 주택단지 입 구에서 간단한여과장치를 사용할수 있도록 허가해야 한다고 南교수는 강조했다.
〈金敬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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