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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화제>커누 여중생국가대표 탄생-대전봉산중 홍성남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8면

10년 역사의 한국 커누에 첫 여중생 국가대표가 탄생,커누계에 일대 회오리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오는 16일로 만 15세가 되는 대전 봉산중3년생 洪性男.
홍성남은 10일 한강커누경기장에서 벌어진 93년 제2차 국가대표 선발전 여자부 카약 1인승 5백m에 중학생으로선 유일하게출전,실업.대학.고교의 선배 언니들을 제치고 당당히 3위에 입상,5위까지에게 주어지는 태극마크를 따냈다.
아직도 장난기 가득한 앳된 얼굴의 홍성남이 이날 작성한 결승기록 2분7초96은 1위 崔善亨(부여군청.2분4초99)에게 불과 2초97 뒤지는 좋은 성적.예선에선 실업팀에 몸담고 있는 친언니 洪性分(19.유성구청)을 제치고 조1위를 차지했다.
자매대표의 기대를 모았던 홍성분은 결승에서 2분10초34로 6위에 그쳐 아깝게 대표에서 탈락.
억센 패들링(노젓기)으로 물살을 헤쳐나가는,체력 소모가 큰 커누경기인지라 정확히 따져 14세밖에 안된 최연소 중학생 대표의 탄생을 바라보는 커누인들은 오히려 두려움이 크다.
홍성남이 커누에 입문한것은 대전 도마국교 6년때인 90년.
洪性杓(47).方부돌(49)씨 부부의 8자매중 여섯째인 성남은 당시 한밭여상 2년생으로 각종 고교대회 우승을 휩쓸던 넷째언니 성분의 활약이 부러워 선뜻 패들을 잡았다.
봉산중에 진학한 첫해인 1년동안 언니 성분을 키워낸 金重哉 감독의(52)집중 조련을 받아 이듬해 2학년때부터 중등부 전대회를 휩쓸기 시작했다.
올시즌도 회장배(5월).해참배(7월).문체부장관기(9월)등 3개대회에서 카약 1인승.2인승을 석권,여섯개의 금메달을 독차지해 다른팀들로부터「대전의 洪씨 처녀 때문에 금메달 한번 못 만져본다」는 푸념을 낳았다.
金감독은『성남의 현재 체격이 1m65㎝.53㎏으로 계속 자라고 있기 때문에 무리한 웨이트 트레이닝을 시킬 수 없어 체력이부족한게 흠이지만 천부적인 힘과 근성이 돋보인다』며 『고교 진학후인 내년부터 성인무대까지 휩쓸게 분명하다』고 장담하고 있다. 〈劉尙哲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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