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건강사회실천운동주민협의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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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우리것 먹고,우리것 사용합시다.』 「내가 먼저 개혁하자」는기치를 내걸고 출범한 건강사회실천운동주민협의회(대표 李在五.48.前민중당사무총장)가「우리농산물 영양고추 먹기운동」을 벌이고있다. 9일 오전10시 서울 은평구 연신내공원.경북 영양농협으로부터 직송된 3천근의 고추가 산더미처럼 쌓였다.5근들이로 포장된 고추를 가지런히 진열하는 健實協 회원들의 손길이 바쁘다.
이윽고 고추를 사러 나온 주민들이 모여들기 시작,공원 은 금방시골장터처럼 붐비기 시작했다.
『산지에서 직접 싣고온 고추라 값싸고 품질면에서도 신뢰감이 가죠.무엇보다 우리 농민이 지은 농산물이라고 하니 고향처럼 정이 갑니다.』 1년동안 먹으려고 20근을 구입했다는 金元子씨(37.은평구증산동)는 농촌도 돕고 나라경제도 살찌우는 우리 농산물먹기 운동이 김장철을 앞두고 무.배추 등으로 확산되기를 희망했다.이날 장은 개장후 얼마 안돼 3천근중 무려 2천5백근이팔리는 대성황을 이뤘다.
『농촌경제가 시장개방으로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습니다.정부가 직접 나서기 어려운 이때 나라경제를 도우려는 국민운동이 스스로일어나야 합니다.』 李대표는 문민정부의 개혁이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밑으로부터의 개혁이 뒷받침해 주어야 하는데 이번「우리농산물 영양고추 먹기운동」도 그러한 운동의 하나라고 밝혔다.
지난 7월2일 결성된 健實協은 그동안 주민여론조사를 통해 1백대 의식개혁 실천사항을 선정하고 이를「4追5實운동」을 통해 실천해 나가고 있다.「4追5實운동」이란 부정.부패.부도덕.불신등 네가지를 추방하고「부정한 돈주고받지 말기」「우 리것 먹고 우리것 쓰기」「가까운 거리 걸어다니기」「남의 말 좋게 하기」「이웃에 인사하기」등 다섯가지를 중점 실천한다는 주민운동이며 생활운동이다.
은평구 주민을 구성원으로 하고 있는 健實協에는 현재 관내 교회.성당.사찰.학교등 80여 단체와 4천2백명의 회원이 참가하고 있다.
〈李順男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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