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엔고환차손 급증/상반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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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경상이익 1.6배… 환위험 관리소홀탓
올 상반기중 엔고로 인한 자동차업계의 순 환차손(환차익에서 환차손을 뺀 것)이 경상이익의 16배를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자동차업체들이 환위험관리를 소홀히 한 탓으로,외환전문가 양성을 통한 효율적 환 리스크관리가 절실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10일 기아경제연구소의 분석에 따르면 현대자동차 등 상장 완성차 4사의 올 상반기 순환차손은 3백72억원에 이르고 있다.
같은 기간 이들 업체의 경상이익 합계가 2백37억원(쌍용자동차는 1백92억원 적자로 제외)을 감안하면 환차손이 경상이익의 1.6배를 넘는 것이다.
이같은 환차손을 원화가치가 떨어지는 가운데 업계의 엔 및 달러 표시 부채규모가 커지고 시설재와 주요 부품의 대일 수입의존도가 높아 빚어지고 있다.
4개 업체 가운데 올 상반기중 순환차손이 가장 많았던 기업은 기아자동차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다섯배인 2백23억원의 순환차손을 냈으며 이는 엔화부채가 작년보다 두배이상 증가한 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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